땅집고

국내 최고 집부자는 700채 보유한 경남 창원 거주 50대

뉴스 이윤정 기자
입력 2017.08.30 15:26 수정 2017.08.31 09:33
광역지자체별 등록 임대사업자 및 임대주택수./최인호 의원실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집을 보유한 개인 등록 임대사업자는 700채를 갖고 있는 경상남도 창원의 50대 주민으로 나타났다. 10세 미만 임대사업자도 전국적으로 261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이는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A(50)씨였다. A씨는 700채를 갖고 있다. 2위는 605채를 가진 광주광역시 남구의 B(53)씨였다. 당초 1659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광주광역시 서구에 사는 C(43)씨는 개인이 아닌 기업형 임대사업자의 대표로 확인됐다.

올 6월말 기준 전국에서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은 18만2204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 수는 64만4036채였다. 1인당 평균 3.5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등록된 임대주택이 가장 많았다. 서울의 임대주택은 19만8547가구로 전체의 31%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 15만8322가구(25%), 부산 8만1038가구(13%)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부산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체 등록 임대주택의 68%를 차지했다. 나머지 강원, 경남, 광주 등 지역의 경우 4%를 넘지 않아 미미한 수준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 3개구가 1~3위에 올랐다. 강남구가 3만5434가구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가 3만691가구, 송파구가 2만611가구로 2~3위였다.

남성보다 여성 임대사업자가 더 많다. 남성은 8만4493명이 31만3562가구를 가진 데 비해, 여성은 9만7711명이 33만474가구를 가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 임대사업자가 15만3729명으로 전체 임대주택 사업자의 8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20~30대가 2만7974명으로 15%, 19세 이하가 501명으로 0.3%로 나타났다. 특히 19세 이하 임대주택사업자의 경우 86%에 달하는 인원이 서울 서초구(300명)와 송파구(131명)에 집중돼 있었다.

10세 미만 임대사업자도 261명에 달했는데, 이 중에서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 성남의 2세 영아로 나타났다. 10세 미만 임대사업자들 역시 서초구(135명), 송파구(110명)에 94%가 몰려 있었다.

최 의원은 "투명한 거래와 다주택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의 등록과 정확한 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임대주택 등록률이 25%에 불과해 정부는 세제 혜택과 사회보험 등 임대사업자 등록시 인센티브를 강화해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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