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부동산 매매가 뚝 끊기면서 부동산 업체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15개월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이달 부동산·임대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5월(72)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임대업 BSI는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82까지 올랐지만 6월(80), 7월(78) 하락세를 타더니 8월에는 100에 한참 못 미치는 7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부동산·임대업 BSI의 하락에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과천·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8·2 대책이 나온 이후, 강남 3구의 주택 거래량이 대책 이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