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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좋은데…장안동에 10년간 아파트 공급 없던 이유

뉴스 고성민 기자
입력 2017.08.22 11:42 수정 2017.08.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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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집값] 10년간 새 아파트 공급없던 장안동, 경전철 뚫린다면…

최근 10년간 새 아파트 분양이 드물었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0일 장안동 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아파트는 최고 20층 690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단지 안에 보행길이 새로 조성되고, 아파트 주변 한천로46길을 넓혀 생활환경도 개선된다.

10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 /심기환 인턴기자


장안2구역을 재건축한 ‘장안 태영데시앙’도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장안 태영데시앙은 장안동 291-1 일대 지하 2층~지상 18층 8개동에 469가구(임대 포함)다. 이 중 17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장안동은 그동안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어 공급 가뭄 지역으로 불렸다. 부동산리서치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장안동에는 약 530가구만 공급됐다. 그마저도 대규모 아파트는 없었고 대부분 나홀로 아파트였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위치. /네이버지도


장안동은 중랑천과 맞닿아있고, 답십리공원·배봉산근린공원 등이 가까워 환경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지하철 교통은 약점이다. 5호선 장한평역이 장안동의 가장 남쪽에 있어 일부 지역을 제외면 버스를 타고 가서 환승해야 한다.

현재 계획 중인 경전철 면목선이 추진된다면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면목선 역사(驛舍)가 장안동 중심부인 장안동삼거리 주변에 들어서면 장안동 일대 아파트 어디든지 역까지 걸어서 10~20분 이내로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장안동 인근으로 청량리, 전농·답십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장안동이 있는 동대문구를 포함한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투기지역에선 제외됐다.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22일 올 2분기 이후 장안동 일대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장안동 84㎡(이하 전용면적) 실거래가는 3억~5억원, 59㎡는 3억~4억원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동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장안 힐스테이트' 아파트. /심기환 인턴기자


84㎡ 기준 장안동 일대 최고가 아파트는 장안힐스테이트였다. 장안힐스테이트 84㎡는 지난달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전(5억4000만원) 보다 2000만원 올랐다. 최고점이던 2009년 10월(5억8000만원)의 가격을 거의 회복했다. 장안힐스테이트는 최고 25층 11개동에 859가구로 2007년 8월 입주했다. 장안동에서는 비교적 새 아파트에 속한다.

장안현대홈타운1차 84㎡는 지난달 5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작년 6월(4억8300만원)과 비교하면 4000만원 정도 뛰었다. 장안현대홈타운1차는 총 2182가구로 장안동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다. 2003년 10월 입주했다.

장안삼성래미안1차 84㎡는 5억원(7월)에 팔렸다. 작년 6월 비슷한 층이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 22층 8개동에 558가구로 2003년 6월 입주했다. 장안삼성래미안2차는 81㎡가 지난달 5억2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최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장안동 현대아파트는 95㎡ 단일 주택형이다. 올 5월 3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2008년 7월 전고점(3억9000만원)을 넘어선 해당 전용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다. 이 아파트는 2013년 2억원대 후반까지 집값이 떨어졌다가 2015년 3억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인 59㎡도 장안힐스테이트의 가격이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장안삼성래미안1차는 4억4000만원, 장안현대홈타운1차는 4억2000만원에 각각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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