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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집값]은평구 대표 아파트촌으로 변신 중인 불광·녹번동, 저평가 끝나나

은평구 불광동과 녹번동은 서울 서북부 외곽에 있지만, 전철 교통 환경은 우수하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을 이용하면 종로나 광화문 등 도심 업무지구까지 20분 정도면 닿는다. 3호선을 타면 압구정·신사동 등 강남으로 가기도 편리하다. ‘포스트 일산’으로 뜨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축지구보다 서울 도심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5~10분 정도 짧다. 주요 간선 도로인 통일로 정체는 악명이 높아 자가용 출퇴근은 다소 불편하다.

은평구 일대 주택가는 다가구주택과 빌라가 많아 주거지로는 저평가돼 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불광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2010년 이후 녹번동에도 신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평가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은평구 내에선 은평뉴타운을 제외하면 불광·녹번동이 신흥 주거지에 속한다. 은평구는 최근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다른 구들과 마찬가지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투기지역’에서는 제외됐다.

22일 조선일보 땅집고는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은평구 불광동과 녹번동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를 조사했다. 불광·녹번동 일대 아파트값은 84㎡(이하 전용면적)가 4억~6억원대, 59㎡가 3억~5억원대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에 대부분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고, 역대 최고가를 깬 단지도 많았다.

84㎡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였다. 84㎡가 지난 6월 6억6000만원에 계약됐다. 해당 전용면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1년전 비슷한 층이 5억85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75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북한산힐스테이트7차는 최고 19층 15개동에 882가구로 2011년 7월 입주했다.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이 걸어서 7분,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이 걸어서 9분 걸리는 아파트다. 서울불광초, 동명여자고등학교, 은평구립도서관, 불광근린공원 등이 가깝다.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84㎡는 6억4700만원(6월)에 거래됐다. 역시 해당 전용면적 기준 최고가다. 지난해 6월엔 평균 5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올 6월엔 10건이 평균 6억1000만원에 팔렸다. 30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북한산푸르지오는 총 1532가구, 22개동, 최고 20층 단지다. 2015년 7월 입주했다.

불광동 북한산현대힐스테이트3차 84㎡는 6억원(4월)에 계약 체결됐다. 이 아파트는 작년 10월 최초로 6억원을 돌파한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산현대힐스테이트3차는 총 1185가구, 19개동, 최고15층이다. 2010년 8월 입주했다. 북한산래미안2단지 84㎡는 5억9300만원(4월)에 거래됐다.

불광동 미성아파트 84㎡는 지난달 5억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해당 전용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다. 1년전(4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5000만원 뛰었다. 녹번동 대림아파트 84㎡는 4억2700만원(6월)에 매매됐다.

59㎡ 기준으로 하면 북한산힐스테이트7차가 5억3500만원(6월),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는 5억2000만원(5월),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은 4억8000만원(5월)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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