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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왜 투기지역"… 8·2대책에 반발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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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20 23:38

"강남 잡으려다 서민 다 죽는다" 해제 요구 집회… 서명운동도
일부선 정부 지지 1인 시위

"서민 동네 노원구 투기지역 즉각 철회하라" "강남 투기 잡으려다 노원사람 다 죽는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7번 출구 앞. 주민 10여 명이 현수막을 걸고, 구호를 외치며 투기지역 해제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노원구 투기지역 지정을 계기로 인터넷 등을 통해 모인 주민들이다. 이들은 8·2 부동산 대책에서 강남·서초·송파·강동 등과 함께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강남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데다가 집값 상승률도 높지 않은데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최고강도(最高强度)의 규제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7번 출구 앞에서 노원구에 대한 정부의 ‘투기지역’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주민들에게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주완중 기자

주민들은 "일부 재건축 아파트만 가격이 올랐을 뿐 나머지 아파트 가격은 여전한데 투기지역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작년 7월 3억3900만원에 거래된 상계동 금호아파트 전용 84㎡는 올해 7월 700만원 오른 3억4600만원에 팔렸다. 공릉동 삼익아파트 전용 84㎡도 1년 사이 1000만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노원구에 사는 윤모(32)씨는 "재건축이 아닌 아파트들은 몇 년 동안 주춤하던 집값이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올랐을 뿐"이라며 "이제야 우리 집도 가격이 오르나 싶었는데 정부 정책 때문에 다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투기 수요 유입으로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만큼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과열을 막은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내놓는다. 투기지역 해제를 위한 집회가 열린 19일 한편에서는 "노원 집값 올려서 시세 차익을 올리려는 갭투기꾼 때문에 실수요자는 힘들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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