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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 집값]산 좋고, 공기 좋았지만 교통은 별로였던 성북구 정릉, 다음달 경전철역 2개 생긴다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은 서울 내에서도 공기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바로 밑에 위치해 집 안에서도 북한산이 보이고, 북한산 둘레길도 바로 옆에 있다. 이 때문에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는 정릉동으로 이사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서울 도심과도 가까워 직선 거리로 광화문 일대 업무지역과 거리가 4~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릉에도 단점이 있다. 산자락에 동네가 있어 평지에 있는 아파트가 드물고, 특히 교통이 불편했다. 4호선 길음역과 성신여대입구역이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지만, 걷기에는 제법 거리가 있어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려 해도 길이 좁아 불편을 느끼는 주민도 많았다.
교통이 최대 약점이었던 정릉에 오는 9월 경전철이 뚫린다. 우이동~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선이 오는 9월 2일 개통할 예정이다. 정릉동에만 북한산보국문역, 정릉역 등 두 곳에 우이신설설 역사(驛舍)가 생긴다. 올해 연말에는 내부순환도로 정릉램프도 완공돼 서울 외곽이나 강남권 진입도 다소 수월해 질 전망이다.
정릉골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노후 단독주택 단지 약 20만㎡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조합원은 633명이다. 지난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다소 지연되면서 100가구가 넘는 빈집이 발생하는 등 슬럼화 되기도 했지만,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속도를 내고 있다.
정릉동에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갭투자’자들이 제법 몰렸었다. 하지만, 8·2대책에서 서울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정릉동을 찾던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일단 조용해졌다. 정릉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정릉동에선 복도식 아파트를 위주로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을 이용해 여러 채를 구매하는 것)가 많았다”며 “하지만 대책이 나오는 바람에 갭투자들이 추가로 들어오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8월 첫 째주 기준 정릉동 전세가율은 81.3% 수준이다.
14일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2분기 이후(4월~현재) 정릉동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이 일대 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2억원 중반~4억원 초반, 84㎡는 3억원 초반~5억원 초반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정릉동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정릉e-편한세상2차 아파트다. 이 아파트 114㎡는 5월 5억9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다만 이후 소폭 하락해 7월엔 5억7800만원(11층)에 팔렸다. 이 외에 7월 59㎡는 4억1500만원(4층)~4억3500만원(11층) 사이에서, 84㎡는 5억원(8층)에 거래됐다.
정릉e-편한세상2차아파트는 2009년 6월 입주를 시작했고, 최고 15층, 10개동, 총 527가구로 구성돼 있다. 4호선 길음역까지는 도보 1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릉풍림아이원아파트 59㎡는 7월 들어 총 6건 거래됐는데, 3억1500만원이 최고가였다. 1월에 2억9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강보합세다. 7월에는 84㎡주택이 4억17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최고 20층, 28개동, 총 1971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로, 2003년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정릉경남아파트(860가구, 1999년 입주)에선 7월 84㎡가 역대 최고가격이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50㎡ 주택은 7월에 2억9500만원(3층)에, 59㎡는 3억2800만원(4층)에 각각 거래됐다.
정릉중앙하이츠빌2단지(745가구, 2005년 입주) 84㎡는 8월 4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만 보면, 1월 4억1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6월에 4억7200만원에 실거래 되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9㎡는 7월 3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3억5500만원, 올해 3월 3억67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정릉힐스테이트3차아파트에선 7월 59㎡가 3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4억2100만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 114㎡는 7월 5억7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역시 지난해 10월 6억원 거래에 비하면 약세다. 이 아파트는 2008년 3월 입주를 시작했다. 최고 10층, 19개동, 총 522가구로 구성돼 있다.
84㎡주택을 기준으로 7월 정릉스카이 쌍용아파트(406가구, 1998년 입주)가 4억500만원(13층)에, 정릉푸르지오(403가구, 2005년 입주)가 4억5700만원에 거래됐다. 정릉하이츠빌 1단지(433가구, 2004년 입주)가 3억8000만원, 정릉힐스테이트는 4억7000만원, 정릉힐스테이트1차는 4억4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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