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만2000가구 초대형 재개발사업 추진되던 이문·휘경동의 운명은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8.08 06:40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진짜 집값’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최신 실거래가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 호가(呼價)가 아닌 아파트의 진짜 집값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동네 진짜집값]1만2000가구 규모 초대형 재개발사업 추진되던 이문·휘경동의 운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 역 인근 지역이다. 1호선을 이용해 도심 업무지구가 있는 시청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강북 도심에서 가까운 이문동에는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다. 이문동과 휘경동 일대는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성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올 들어 이문·휘경동 일대 도시정비사업이 하나 둘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면서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8·2대책의 영향을 받겠지만, 상대적으로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 이번 대책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촘촘한 규제 그물을 씌우는 것이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에 비해 재개발사업에 대해서 규제가 덜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8·2대책이 워낙 강력하고, 광범위해 발표 이후 2~3개월 동안은 강남, 강북, 재개발, 재건축 가릴 것 없이 시장이 위축되겠지만, 규제가 덜한 재개발 지역은 시장이 적응하면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을 하늘에서 본 모습./ 네이버 항공뷰 캡처


8일 조선일보 땅집고는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외대앞역 주변에 있는 이문동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이문동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형 중 가장 비싼 가격에 실거래된 아파트는 ‘이문래미안 2차(2004년 4월 입주)’ 아파트였다.

지난 5월 이문래미안 2차 아파트의 84㎡ 주택은 5억5100만원에 팔렸다. 중소형 매물 중 상반기 최고 거래가다. 지난 4월 4억9500만원이던 이 주택은 한달 사이 5600만원이 올랐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위치./ 네이버 지도 캡처


이문동 이문래미안 2차 아파트는 9개동, 648가구, 최고23층으로 이뤄졌으며 주택 크기는 59㎡~141㎡ 다. 1호선 신이문역과 외대앞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이내에 있고, 1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회기역은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다. 동부간선도로 및 내부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망 진입도 수월한 편이다. 청량초,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캠퍼스가 약500m 안팎에 위치해 있다.

이문삼성래미안1차 아파트 전용 84㎡는 6월 4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문삼성래미안 1차는 2001년 입주한 379가구 아파트다. 외대앞역으로부터 걸어서 11분 거리에 있으며 외대와 경희대 서울캠퍼스 사이에 위치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래미안2차 아파트./ 네이버 거리뷰 캡처

이문 e편한세상은 4억88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2003년 입주한 1378가구 규모 단지다. 이 아파트는 1호선 신이문역으로부터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이문동에선 2000년대 후반에 지어진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1월부터 현재까지 팔린 84㎡ 매물 중 아파트별 최고 가격은 ‘이문 대성유니드’(2012년·88가구)는 4억5000만원, 이문동 ‘중앙하이츠빌’(2002년·302가구) 아파트는 4억54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문 웰츠타워’(2008년·107가구)는 3억8600만원에 팔렸다.

신이문 금호어울림(2008년·166가구) 아파트는 4억4900만원, 이문 대우아파트(2001년·490가구)는 4억2900만원에 팔렸다. 이문동 이문삼익 아파트는 3억5500만원에, 쌍용 아파트는 4억2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문동의 59㎡ 이하 주택 중 가장 비싼 실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 역시 이문래미안2차 아파트다. 7월 초 래미안이문2차 전용 59㎡는 4억6000만원에 팔렸다. 이문 e편한세상은 7월 중순 4억2700만원에, 이문삼성래미안1차는 1월 3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비싼 실거래가였다. 중앙하이츠빌은 3억7000만원에, 이문삼익 아파트는 3억500만원에 각각 팔렸다.

현재 이문동은 1~3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문3구역은 또다시3-1구역과 3-2구역으로 나뉘어 고밀도 개발과 저밀도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지 면적이 15만9038㎡로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초고층 아파트 4031가구를 짓는다.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문·휘경동 일대가 총 1만 2000여가구의 매머드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알림 ☞ 우리 아파트 실거래 정보를 제공해 주실 중개사무소 사장님을 찾습니다]

화제의 뉴스

정부 기관은 "최대치 상승" 공인중개사들은 "4.5% 하락" 엇갈린 분석, 왜?
"7~8년후 효과 8·8 공급대책…공실 상가, 임대주택으로 전환해야"
"16억 아파트를 8억에?" 사당동 실거주 의무 없는 줍줍 나온다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
액티브 시니어 세컨드홈 제격…부산 '더 타임 해운대' 오피스텔 분양

오늘의 땅집GO

[단독] 공급부족론 폈던 국토연구원, 집값 뛰자 주택 보고서 비공개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