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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청약시장에 나오는 재건축 2곳의 운명은…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7.08.07 00:30

강남 부동산 예측할 가늠자, 개포동·잠원동 분양 주목

정부가 지난 2일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아파트 청약 시장도 비상이 걸렸다. 청약 1순위 자격 요건 강화 외에도 분양권 전매 금지, 대출 규제 등이 시장 분위기에 '악재(惡材)'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투기 수요가 배제돼 전반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내려가고, 실수요자 입장에선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서울 등 입지 조건이 좋은 지역에선 실수요자만으로도 청약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2만9924가구로 집계됐다. 서울(5148가구)과 경기(1만2791가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 41%씩 늘었다. 그러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에 조사한 결과여서 실제 분양 물량은 이보다 줄 가능성이 크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한 규제 때문에 주택 구매 수요가 줄 것으로 보고,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꼽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2296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신반포 센트럴자이'(747가구)가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재건축 단지가 즐비한 개포동에서 올해 처음 분양하는 단지이고, 신반포 센트럴자이 역시 고속터미널 역세권으로 입지 조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는 이 2개 단지의 청약 결과가 앞으로 강남 부동산 시장 판도를 예측할 가늠자로 보고 있다. 이 단지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3.3㎡당 분양가 5000만원도 가능하다는 분위기였다. 서울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청와대까지 나서서 '강남 시장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는데,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청약자가 얼마나 몰릴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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