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기 신도시 일산 마두동, 8·2대책 반사이익 볼까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8.05 06:41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진짜 집값’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최신 실거래가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 호가(呼價)가 아닌 아파트의 진짜 집값을 알려드립니다.

[진짜 집값]서울 집값 오를 때 구경만 했던 1기 신도시 일산신도시 마두동, 8·2대책 반사이익 볼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을 하늘에서 본 모습./ 네업 항공뷰 캡쳐


지난 2~3년 사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중반부터는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 등의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오른 것에 비하면 1기 신도시 집값 상승률은 미미했다. 1기 신도시 주민들 입장에선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오르는 서울 집값을 보고 ‘배’가 아팠을 법도 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서울 집값 잡기에 돌입하면서 지난 6월에 이어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초강력 ‘8·2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 8·2대책의 타깃이 된 서울은 강남·강북할 것 없이 주택시장이 잔뜩 움츠러 들었지만, 경기도에서도 입지와 서울 접근성이 좋은 1기 신도시는 반사 이익을 보게 된 것이다. 경기도에선 과천만 유일하게 8·2부동산 대책의 유탄을 맞았다.

고양구 일산동구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전체가 투기과열지구가 된 상황에서 그나마 투자를 하려면 서울 접근성이 좋은 1기 신도시 말고는 대안이 있겠느냐”며 “일산 집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강세를 보이던 집값이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산신도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확정되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TX가 2023년 개통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된다. 집과 회사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실질적으로 1시간 이내로 줄어들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일산 한류월드 및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등 대형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은 2~3년 사이 백석동이 떠오르기 전까지 일산신도시의 ‘핫 플레이스’였다. 마두동은 3호선(마두역), 경의중앙선(백마역)을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일산 도심의 기반시설과 킨텍스와도 가까운 지역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위치./ 네이버 지도 캡쳐


5일 조선일보 땅집고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마두동의 1~7월 사이 아파트 가격을 조사했다. 마두동 전용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 중 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강촌우방 아파트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우방 아파트./ 네이버 거리뷰 캡쳐



강촌우방 아파트 84㎡는 지난 5월 4억8500만원에 팔렸다. 이후 매매가격이 3000만~4000만원 하락했지만 이달 4억7800만원으로 반등했다. 1993년 2월에 입주한 강촌우방 아파트는 총 15개동, 766가구 규모로 최고 20층으로 이뤄졌다. 주택 크기는 84㎡, 134㎡, 164㎡, 189㎡가 있다.

마두동 강촌우방 아파트는 다양한 교통망이 인근에 있어 일산 안팎으로 이동하기 수월한 곳 중 하나다. 3호선 마두역이 도보로 12분 거리에 있고, 광화문, 서울역, 강남, 여의도, 인천, 분당 등 주요 도시로 직행하는 광역 좌석버스 및 급행버스 대부분이 아파트 앞에 마련된 마두역 중앙차로를 거친다. 마을버스 대부분도 모두 마두역 중앙차로 정거장을 지난다.

문화시설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웨스턴돔, 삼성서비스센터, 아람누리도서관, 뉴코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이마트, 홈플러스, 교보문고 일산점 등은 도보로 약 15분, 버스로 한 두 정거장이면 이용할 수 있다. 대화역 부근에 있는 주요 시설인 현대백화점, 킨텍스,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빅마켓 등은 자동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일산 호수공원과 정발산 공원도 걸어서 약 20분 거리다.

마두동 강촌동아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5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강촌우방과 마찬가지로 이후 조금씩 하락해 이달 초에는 4억1500만원에 팔렸다. 이 매물의 1월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5200만원 떨어졌다.

백마2단지금호 아파트는 7월 초 4억3000만원에 팔렸고, 백마4단지 한양아파트는 3억9700에 매매가 이뤄졌다. 강촌2단지한신 아파트 94㎡ 매물이 이달 초 4억9500만원에 팔렸고, 백마5단지쌍용 70㎡는 3억6800만원에 팔렸다.

일산 마두동 일대에서는 소형 주택일수록 오름세가 강하다. 59㎡ 이하 주택 중 마두동에서 올 상반기 가장 비싼 실거래가를 기록한 주택은 백마6단지벽산 아파트다. 19층, 7개동에 438가구규모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가장 작은 면적 59㎡가 6월 3억1450만원에 팔렸다. 강촌라이프 49㎡는 2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101㎡ 주택을 기준으로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백마마을한양4 단지로, 7월 초 4억6000만원에 팔렸다. 3월 4억1500만원이던 이 주택은 4개월 사이 4500만원 올랐다. 강촌마을선경 아파트도 같은 크기의 주택이 1월 4억8250만원에 거래됐다가, 6월에는 8500만원 올라 5억6750만원만원에 팔렸다. 백마마을삼성 아파트는 6월 4억8000만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백마마을삼환 아파트는 4억7500만원에, 백마마을극동 아파트는 4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땅집고 알림 ☞ 우리 아파트 실거래 정보를 제공해 주실 중개사무소 사장님을 찾습니다]

화제의 뉴스

공공 매입임대 약정 건수 12만5천건 돌파…심의 통과는 3만5천건
"영종도에 K엔터시티 만든다" 한상드림아일랜드, 빌보드코리아와 제휴
[단독] 도로 없는 유령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 준공 4년만에 드디어 공급
3기 신도시 최초 본청약 30일 시작, 인천계양 1106가구 나온다
정부 기관은 "최대치 상승" 공인중개사들은 "4.5% 하락" 엇갈린 분석, 왜?

오늘의 땅집GO

[단독] 공급부족론 폈던 국토연구원, 집값 뛰자 주택 보고서 비공개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