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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가 첫 주도하는 신안산선 사업…공사비 7200억 줄인다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7.07.31 18:28

“FI(재무적 투자자) 주도로 사업 구조를 짰더니 공사 비용 절감 효과가 커졌다. 재정 부담을 낮춰 혈세 낭비를 막고 절감 예산은 요금을 낮춰 정부와 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하겠다.”

신안산선 복선 전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트루벤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 구본진 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업수행능력에 대해 반박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 총 사업비 3조3895억원 규모로 안산~광명~여의도 구간과 화성 송산차량기지~시흥시청~광명구간을 잇는 총 연장 43.6㎞의 공사다.

지난 4월 FI로는 사상 처음으로 트루벤컨소시엄이 건설사(포스코건설컨소시엄)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시 트루벤측은 포스코건설보다 사업비를 7200억원 낮은 2조7568억원을 써내면서 사업수행 능력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건설사가 주도하는 사업은 수익 보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비를 책정한다”며 “재무적 투자자 주도 사업은 공사에만 집중하지 않고 전체 사업의 균형을 잡을 수 있어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했다.

건설사 중심의 민간 사업은 시공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비를 늘리거나 사업 수요를 과도하게 예측하다보니 높은 요금을 부과하거나 운영 부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트루벤 측은 이날 신안산선 기본요금을 1350원으로 제안했다. 구 대표는 “공사비를 절감해 이용료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며 “신분당선보다 700원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공사비가 턱없이 낮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최근 7년간 철도시설공단의 입찰 평균낙찰가율이 75.8%였다”며 “우리가 제시한 공사비는 정부 고시가격 대비 78%로 공공입찰가 평균을 웃돈다”고 반박했다.

트루벤측은 초기 자본금을 시민 참여 공모펀드로 충당하는 방안도 내놨다. 수요자인 광명, 안산, 시흥에 사는 주민 대상으로 공모해서 사업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루벤측은 오는 2022년 12월 준공 후 2023년 1월부터 전철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이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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