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파트 매물 거둬들이는 집주인들

뉴스 장상진 기자
입력 2017.07.31 03:12

지난주 서울 상승률 올들어 최고

지난주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에서 공급면적 99㎡ 한 채의 매매 계약이 성사 직전 깨졌다. 당초 호가(呼價)는 16억원이었는데, 매매 직전 집주인이 '5000만원'을 더 올린 것이다. 이달 초 이 아파트와 거의 동일한 조건의 경우 실거래 가격은 15억5000만원이었다.

지난주(7월 21~27일) 서울 아파트값 주간(週間) 상승률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6·19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1개월여 만이다.

시장조사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시내 아파트값이 전주(前週) 대비 0.57% 올라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상승률(0.43%)의 배(倍)가 넘는 0.9% 급등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 집계로도 6·19 부동산 대책 직후 0.1%까지 떨어졌던 주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24%까지 회복했다.

집값이 계속 치솟는 것은 저(低)금리로 갈 곳을 못 찾는 시중 자금이 넘치는 데다 정부가 '투기 근절'을 내세워 사실상 '공급 확대를 않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금리가 낮으니 여유 계층은 은행에 맡길 돈으로 부동산을 사고, 그 결과 가격이 오르자 경제력이 약한 사람들도 불안 심리에 돈을 빌려 따라 사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고(高)강도 대책을 포함시킬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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