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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뚝딱 만드는 소품…초보자를 위한 도구 사용법

뉴스 하유라 인테리어 강사
입력 2017.07.30 06:45 수정 2017.07.30 10:39

[하유라의 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를 위한 기본 도구 사용법

셀프 인테리어는 소품(小品)을 공간에 알맞게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된다지만,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보기에도 예쁜, 내 마음에 쏙 드는 소품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젠 찾지만 말고 직접 만들어보자. 이번 시리즈를 통해 누구나 갖고 싶은 예쁜 수제(手製) 가구와 작은 집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개한다. 먼저 소품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 다루는 법부터 소개한다.

■목재를 절단할 때

직소기
목재를 절단할 때는 주로 직소기를 쓴다. 직소기는 날을 끼워 사용하는데 날은 직선날과 곡선날이 있어 필요에 따라 교체해 쓰면 된다. 다만 날이 날카로워 교체할 때는 안전에 주의한다. 목재를 절단할 때도 파편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보호 안경과 목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목재를 자를 때는 톱밥이 나오기 때문에 신문지 등을 바닥에 깔고 작업하면 좋다.

직소기. /이덴슬리벨 제공


직소기로 목재에 구멍을 낼 수도 있다. 대신 직소기로 자르기 전에 홀쏘 혹은 보링 비트로 작은 구멍을 2개 정도 내주고 이 구멍에 직소기 날을 끼워 자르면 편하다.

직소기로 목재에 구멍내기. /이덴슬리벨 제공


톱(목다보톱, 쥐꼬리톱)
목다보톱은 목다보(가구에 선반을 고정시키거나 나사못 머리를 가리기 위해 사용하는 나무못)나 목심을 깔끔하게 절단할 때 주로 사용하며 톱날이 얇고 탄성이 좋은 편이다. 쥐꼬리톱은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목다보톱으로 튀어나온 목다보를 잘라준다. /이덴슬리벨 제공


■목재에 구멍을 낼 때

드릴
드릴은 비트(드릴날)를 끼워 사용하는데 목재가구를 만들 때는 주로 전동 드릴을 쓴다. 이 시리즈에서는 주로 전동 드릴에 이중 비트를 장착해 목재에 구멍을 낸 다음 나사못을 끼워 소품이나 가구를 만든다.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벽에 시공할 때는 해머드릴을 사용하면 된다.

Tip. 드릴에 끼워 쓰는 비트의 종류

이중 비트
목재에 나사못이 들어갈 구멍을 내기 위해 드릴에 장착해 사용하는 비트. 이중으로 된 날을 결합해 사용하면 나사못이 들어갈 길을 내주며, 무엇보다 나사못 머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목재 속으로 들어갈 공간까지 내준다.

이중비트 모습. /이덴슬리벨 제공


홀쏘 비트
목재에 구멍을 내고 싶을 때 드릴에 장착해 사용하는 비트. 목재를 동그랗게 따낼 수 있으며 비교적 큰 크기의 구멍을 만들 때 사용한다.

홀쏘비트 모습. /이덴슬리벨 제공


보링 비트
홀쏘와 마찬가지로 목재에 구멍을 내고 싶을 때 드릴에 장착해 사용하는 비트. 단 보링 비트는 홀쏘 비트로 낼 수 있는 구멍보다 더 작은 홈을 팔 때 사용한다. 목재를 갈아내며 홈을 만든다.

보링비트 모습. /이덴슬리벨 제공


루터 비트
목재의 모서리를 깎거나 긴 홈을 내고 싶을 때 드릴에 장착해 사용하는 비트.

루터비트로 홈을 낸 목재. /이덴슬리벨 제공


■목재를 연결할 때

목공본드
목재를 붙일 때는 기본적으로 목공본드를 쓴다. 목공본드를 바른 다음에 나사못으로 목재를 연결해준다. 목공본드는 본드 중에서도 접착 시간이 빠르고 접착력이 강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타카(전기타카, 손타카)
심을 장착해서 쓰는 타카는 ‘공업용 스테이플러’라고 이해하면 된다. 타카는 에어타카와 전기타카가 있는데 에어타카는 에어 컴프레서(공기 압축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고 소음이 발생해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기 쉽지 않다. 타카 심만 있으면 바로 쓸 수 있는 전기타카가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다. 심은 일(一)자형, ‘ㄷ’자형으로 크게 두 종류가 있고 굵기나 길이가 다양한 편이라 필요한 것으로 맞춰 구입하면 된다. 손타카(건타카)는 주로 합판을 쓰는 가구의 뒤판을 고정할 때 사용한다. 손의 악력을 이용해 쓸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은 전기타카보다 간편하나 심이 목재에 깊이 박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손타카(왼쪽)과 전기타카(오른쪽). /이덴슬리벨 제공


클램프
클램프는 목재를 재단하거나 자를 때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기 때문에 작업이 한결 편하게 해준다. 목재를 목공본드 등으로 연결하고 본드가 마를 때까지 단단히 고정해주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클램프는 스프링 클램프, C형 클램프 등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에서부터 다양하니 작업 시 원하는 사이즈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코너클램프 모습. /이덴슬리벨 제공


■목재를 다듬을 때

샌딩기
목재의 거친 면을 부드럽게 다듬어주기 위해 샌딩기를 사용한다. 조립하기 전 상태의 목재를 샌딩하기도 하고, 조립한 후 거친 모서리나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샌딩해주기도 한다. 손으로 직접 사포질을 해도 되지만 제법 큰 가구는 전기를 이용한 전동 샌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샌딩기는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양쪽의 집게에 사포를 고정하고 사용하면 된다. 샌딩기도 작업할 때 먼지 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꼭 보호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용하도록 한다.

샌딩기. /이덴슬리벨 제공


사포
사포에는 종이 사포와 천 사포가 있다.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천 혹은 종이 사포를 선택해 사용한다. 주로 60~1000방 사포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며 숫자가 클수록 사포의 질감이 곱다. 사포질을 할 때는 나뭇결 방향을 따라 다듬어준다.

600방 사포. /이덴슬리벨 제공


메꿈이
목재 혹은 벽에 못 자국이나 흠이 나 있을 때는 메꿈이로 메워준다. 메꿈이는 나이프나 손을 이용해 바르고 마를 때까지 기다린 마른 다음 사포로 문질러 정리해준다. 메꿈이를 바른 곳 위에는 페인팅이나 도배도 가능하다.

구멍을 메꿈이로 메워 준 모습. /이덴슬리벨 제공


■페인트를 칠할 때

페인트 칠한 가구. /이덴슬리벨 제공

페인트
페인트의 종류에는 벽지 전용과 방문, 가구, 리폼용, 하이테크 내부용 등이 있으며 긴 막대기나 페인트 스틱 등으로 충분히 저어준 다음 사용하고 조색 또한 가능하다. 페인트를 바를 때 넓은 면은 롤러로, 좁은 면은 브러시로 작업하면 편리하다.

나무 고유의 무늬를 살려주는 스테인. /이덴슬리벨 제공

스테인
스테인은 목재에만 바를 수 있으며 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나무 고유의 무늬를 살려주며 내광성 및 발수성과 방부, 방충 효과가 있다. 직접 만든 가구나 소품을 스테인으로 마감하면 나무의 결이 더욱 돋보인다.

젯소
젯소는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바르며 페인트와 목재 사이의 접착면 역할을 해 페인트의 색상이 잘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품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접착력을 자랑하는 울트라 젯소는 소품, 가구와 같은 목재 및 철, 플라스틱 등에 사용하는 실내 전용 다목적 프라이머이다.

목재를 보호해주는 바니시. /이덴슬리벨 제공

바니시
바니시는 페인트를 칠한 목재에 발라 표면에 투명한 막을 형성해 목재를 보호한다. 목재 고유의 질감을 향상시키고 외부의 수분 침투 등을 막는다. 종류로는 유광, 반광, 무광이 있다.

롤러와 브러시, 트레이
페인트, 스테인 등을 바르는 도구인 롤러와 브러시는 사이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적합한 사이즈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트레이는 비닐을 씌워 사용할 경우 재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바로 세척하도록 한다.

마스킹테이프, 커버링테이프
마스킹테이프는 실리콘이나 페인트를 깔끔히 바르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다. 페인트를 바를 때 경계를 나눌 곳이나 페인트가 묻지 말아야 할 곳에 붙여 사용하며 롤러나 브러시로 작업하기 어려운 얇은 라인을 그릴 때 편리하다. 커버링테이프는 비닐 끝에 테이프가 붙어 있어 비닐을 펴고 붙이면 벽 혹은 가구에 페인트가 튀지 않게 해준다.

하유라씨는 누적 방문자가 1000만 명에 이르는 네이버 파워블로그 '유독스토리 셀프인테리어·리폼·DIY' 운영자다. 관련 지식을 배워본 적도, 관련 분야에서 일도 해본 적 없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사한 낡은 집을 새롭게 하나씩 직접 고치는 데 흥미를 느낀 것을 계기로 네이버 가구·인테리어 분야 파워 블로거가 됐다. 올해 그녀의 노하우를 모은 '유독스토리의 탐나는 셀프 인테리어(이덴슬리벨)'를 출간했다. 현재 셀프인테리어 코치, 페인트 강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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