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이 안정적인 노후 대비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상반기 가입자가 2007년 제도 출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594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317명)보다 11.8%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달 말까지 주택연금 가입자는 총 4만5371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1만번째 가입자(2012년 8월)가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2만번째 가입자(2014년 6월)까지 22개월 ▲3만번째 가입자(2016년 2월)까지 20개월 ▲4만번째 가입자(2017년 1월)까지는 11개월이 걸렸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만 71.8세였다. 70대 가입자가 47.3%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6.5%로 뒤를 이었다. 가입자의 가족 구성은 부부가 61.2%, 홀로 사는 여성이 32.2%, 홀로 사는 남성이 6.6% 이었다. 홀로 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비율이 높다.
가입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3억원 미만 주택이 56.3%로 가장 많았고, 3억∼6억원 미만이 31.9%를 차지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79.2%로 가장 많았고,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84.1%로 대다수였다.
가입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98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100만원 미만이 62.7% ▲100만∼200만원 미만이 30.1% ▲200만원 이상이 7.2%였다. 지급방식은 평생 같은 금액을 받는 종신방식이 99%를 차지했고, 지급유형은 정액형이 72.8%로 가장 많았다.
주택연금이란 1가구 1주택을 보유한 만 60세 이상인 사람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매월 연금을 받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