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6.19대책 전보다 더 오른 서울 아파트값...한달만에 약발 끝

뉴스 이윤정 기자
입력 2017.07.21 14:56 수정 2017.07.21 14:57

서울 전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과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오히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더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 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0.41%로 지난주(0.29%)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6.19대책 발표 직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6월 둘째 주(0.32%) 수준 역시 넘어섰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주간 상승률 추이(단위:%) /자료=부동산114


6.19 대책 이후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1.26% 올랐다. 대책 발표 직전 한 달간 1.7% 오른 것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이후 정부의 부동산 중개업소 합동 단속이 시작돼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6.19 대책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지난주(0.44%)에 이어 0.43% 올라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아파트(0.41%)도 지난주(0.26%)보다 상승 폭을 0.15%포인트 키웠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까지 번져가는 모양새다.

서울에서 상승 폭이 높았던 곳은 강동구(0.97%)였다. 강동구는 둔촌주공(5930가구) 아파트 이주가 지난 20일 시작되면서 주변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둔촌동 초원동아, 중앙하이츠, 현대2차 등은 매매가격이 이번주에 500만~5000만원까지 올랐다.

광진구와 노원구도 각각 0.74%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광진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노원구도 최근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재건축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춘주공 아파트. /조선DB


신도시는 분당(0.39%), 위례(0.36%) 중심으로 평균 0.17% 올랐다.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동탄신도시(-0.04%) 외에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0.06%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낮았다. 과천시가 0.44%로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안양(0.19%), 의왕(0.17%), 고양(0.15%), 구리(0.15%), 광명(0.14%)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동두천(-0.04%)·평택(-0.03%)·광주(-0.02%) 등 경기도 외곽지역은 수요 유입이 원활하지 않아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12%, 신도시가 0.02%, 경기·인천이 0.01% 각각 올랐지만 대체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동탄(-0.06%), 김포(-0.04%) 등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지역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화제의 뉴스

이달 말 입주 '올림픽파크포레온', 예비입주자 호평 커뮤니티 시설 어떻길래
공사 중단 위기 '장위 4구역'…공사비 갈등 봉합 앞뒀다
용산 사옥까지 옮기는 HDC현산, 노원에 랜드마크 아파트 짓는다 | 서울원아이파크
우량임차인이라던 병원도 문 닫는다…메디컬 상가 투자, 안정적 수익 내려면
여의도 대교, 통합심의 접수…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목전

오늘의 땅집GO

[단독] 서울원아이파크 84㎡ 13억대…전매제한 1년,실거주 없어
현대차그룹,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에 '기아차 재무통' 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