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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당동서 27억원에 팔린 숲속 아파트의 정체는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17.07.2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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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값]서울 신당동서 아파트 한 채가 27억원에 팔렸다는데…남산 숲속에 자리잡은 이 집의 정체는

서울 남산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신당동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 ‘중구’에 속하지만,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는 바로 붙어 있는 성동구 금호동, 옥수동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신당동은 북측과 중심부에는 단독주택,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많은 편이고, 남쪽과 서쪽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중구 신당동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신당역), 3호선(약수역), 5호선(청구역), 6호선(버티고개역 등)이 지난다. 이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 강북의 업무지구인 종로·광화문 일대로 5~6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고, 압구정 등 강남권으로 넘어가기도 편리하다.

남삼포레스트하우스/간삼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조선일보 ‘땅집고’는 신당동의 올해 1월 이후 아파트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신당동에서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남산 포레스트하우스’로 183㎡(이하 전용면적) 주택이 2월에 27억원에 거래됐다. 1개동 9가구, 6층 규모의 주택으로 등록은 아파트 단지로 돼 있지만, 고급 빌라에 가까운 아파트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테라스하우스가 유행하기 전 이미 이 아파트 단지에는 대형 테라스가 설치돼 분양당시 화제가 됐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회사인 ‘간삼파트너스’와 ‘B&A 디자인커뮤니케이션’이 건설 설계했다. 고가주택인데다, 가구 수가 적어 좀처럼 거래가 없었는데, 올해 초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는 ‘청구 e편한세상’ 147㎡(3층) 주택으로 4월에 10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118㎡는 6월에 9억8000만원(7층), 59㎡는 7월에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청구 e편한세상은 895가구 15개동, 최고 15층 규모의 단지다. 대림산업이 지어 2011년 12월에 입주한 신당동의 대표적인 새 아파트 단지다. 주택 크기는 59~147㎡까지 있다. 5·6호선 청구역이 걸어서 2분, 3호선 약수역과 2호선 신당역이 다소 거리가 있지만 걸어서 12~15분 거리에 있다.

남산타운아파트 전경/네이버 항공뷰 캡처



세 번째로 비싼 거래가격은 남산타운 아파트였다. 114㎡ 주택이 5월에 9억5000만원에 팔렸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SK건설이 지어 2002년 5월에 입주했다. 주택크기는 59·84·114㎡ 크기로 구성됐다. 42개동 5150가구, 최고 18층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다. 올해 신당동에서 총 344건의 아파트 거래가 등록됐는데, 이중 3분의1 가량인 116건이 남산타운 아파트가 차지한다.

남산 동쪽 자락에 자리잡은 남산타운은 규모가 워낙 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위치와 조망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3월에 거래된 84㎡ 단지는 7억6800만원에 팔렸는데, 같은달 114㎡ 주택은 6억7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59㎡는 올해 최고 실거래가격은 5억7300만원(4월)이었다. 단지 규모가 커서 전철역 6호선 버티고개역과 약수역(6호선·3호선 교차)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중구 신당동 위치/네이버 지도 캡처



이어 신당푸르지오 145㎡ 주택은 6월에 8억1000만원, 84㎡는 6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약수하이츠 114㎡는 6월에 7억2000만원, 2011년 입주한 새 아파트인 래미안하이베르 117㎡는 7억800만원에 거래됐다.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신당동 현대아파트는 4월에 4억5000만원, 한진그랑빌은 4억8300만원, 신당동 삼성아파트는 5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면적 기준으로 신당동에서 1㎡당 거래가격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남산포레스트하우스 183㎡ 아파트(1㎡당 1499만원), 청구e편한세상 59㎡ 아파트(1135만원), 남산타운 59㎡(956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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