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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월 입주 폭탄 쏟아지는 수도권, 가장 조심해야 할 2곳

뉴스 고성민 기자
입력 2017.07.19 14:04
8~10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국토교통부 제공


2015년 주택시장 호황기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이 다음달부터 줄줄이 입주하면서 올 가을 ‘공급 폭탄’이 쏟아진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 일부 지역에서는 ‘역(逆)전세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8~10월 전국에서 작년 같은 기간(7만1000가구) 대비 50.3% 증가한 10만731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입주량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수도권은 전년 동기(3만4870가구) 대비 55.2% 늘어난 5만411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지방은 45.6% 증가한 3만6536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7421가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2.3%에 그쳐 입주 과잉 현상은 없을 전망이다.

수도권은 다음달 김포한강(2402가구)과 배곧신도시(3601가구), 하남미사(1659가구) 등에서 2만6279가구를 시작으로 9월 광주태전(2372가구), 화성동탄2(1077가구) 등 1만224가구, 10월 위례신도시(2820가구), 수원호매실(1452가구) 등 1만7610가구가 대규모 입주를 시작한다.

이미 일부 역전세난 조짐을 보이는 김포시와 화성시에서 입주 물량이 추가로 쏟아져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일시적으로 전월세 공급이 늘어나고, 분양가보다 낮은 급매물도 시장에 풀린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집을 비워두거나, 새 세입자를 구해도 낮아진 전세 시세로 인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도 본격화할 수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2015년 12월=100)는 지난 1월 102.4포인트에서 지난달 101.5포인트로 0.9포인트 하락했고, 화성시 전세가격지수도 같은 기간 0.4포인트 떨어졌다. 해당 기간 경기도 전세가격지수가 0.3포인트, 서울 전세가격지수가 0.5포인트 오른 것과 대비된다.

지방은 8월 대구달성(3010가구), 경산중산(1696가구) 등에서1만5344가구, 9월 부산장전(1938가구), 부산신항만(2030가구) 등에서 2만2014가구, 10월 세종시(2726가구), 아산테크노(1351가구) 등에서 1만5841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8~10월 입주하는 아파트는 전용 60㎡ 이하가 2만5189가구, 전용 60~85㎡가 7만6145가구, 전용 85㎡ 초과가 5978가구다.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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