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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꾸 빠져나가는 서울 도심, 빈 사무실 계속 늘어

뉴스 이윤정 기자
입력 2017.07.16 13:37 수정 2017.07.16 13:44

최근 서울 대형 오피스빌딩에 빈 사무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새 빌딩이 계속 공급되는 반면, 기존 오피스 건물에서는 기업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교보리얼코는 올해 2분기(4~6월)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空室率)이 이전 분기보다 0.24%포인트 상승한 평균 8.65%라고 16일 밝혔다.

오피스빌딩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 일대. 대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DB


권역별로는 강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공실이 증가했다. 여의도권의 경우 공실률이 10.09%로 지난 1분기보다 1.52%포인트 증가했다. K-타워(SK증권 빌딩)가 새로 공급됐지만 HP빌딩(옛 고려증권 사옥)에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도심권의 공실률도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9.47%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에이스타워, 서울시 티타워, 태평로 빌딩 등 대규모 오피스 중심으로 기업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강남권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6.37%로 나타났다. 교보리얼코 측은 "그동안 공실이 많았던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 입주기업이 채워지면서 전체적으로 공실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서울 임대시장의 환산 전세금은 ㎡당 236만9000원으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환산 전세금이란 보증금과 월세를 합해 전세로 전환한 금액을 말한다.

공실률이 감소한 강남권의 환산 전세금은 전분기보다 0.19% 하락한 243만8000뭔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이 증가한 여의도권은 0.32% 상승한 220만3000원, 도심권은 0.05% 상승한 292만7000원이었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여의도와 도심의 경우 공실은 늘었지만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공급된 오피스들이 명목 임대료를 상향 조정하면서 환산 전세금은 올랐다"고 말했다.

2분기 서울 오피스의 월 임대료는 ㎡당 2만1500만원으로 1분기보다 0.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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