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등 전국 신도시 3곳에 연간 냉난방비를 20만원대로 획기적으로 낮춘 이른바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주택은 4년 임대후 분양 전환하며 임대료는 인근 아파트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무주택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냉난방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주택인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298가구를 조성,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세종시 고운동에 60가구,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120가구, 오산 세교지구에는 118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3곳 모두 지상 2층 규모이며 개별 주차장과 앞·뒤 정원, 다락방을 갖췄고 유형에 따라 테라스와 작업실을 갖춘 곳도 있다.
고운동의 경우 대지 178㎡, 주택 연면적 85㎡(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된다. 한강신도시의 경우 대지 96㎡, 주택 연면적 85㎡와 대지 94㎡, 주택 연면적 85㎡ 등 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세교지구는 대지 117㎡, 주택 연면적 79㎡로 꾸며진다.
주택도시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출자하고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리츠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4년간 임대 운영이 끝나면 분양으로 전환된다. 아직 입주자 선정과 분양전환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 착공하고 바로 임차인 모집에 나서 내년 12월 준공과 함께 입주시킬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독주택을 직접 짓거나 구입할 때의 경제적 부담과 매도할 경우 환금의 어려움, 냉・난방비 부담이 컸다”면서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단독주택을 경험하고 고성능 건축기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