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만 17조원 넘게 증가
개별단지 1위 '반포주공 1단지'
전국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1년 사이 19조원 넘게 증가했다. 서울에서만 17조원이 늘었다.
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20만7382가구의 시가총액은 156조2289억원으로 1년 전(136조9677억원)보다 14.1%(19조2612억원) 증가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작년 11·3 대책 발표로 잠시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올해 봄부터 다시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재건축 단지 10만1614가구 시가총액(127조1714억원)은 1년 동안 17조22억원(15.4%) 늘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 시세만 117조5479억원에 달했다.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는 총 8만6000여 가구로 전국 재건축 가구 수의 42%이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75%를 차지했다. 부산 재건축 시가총액은 6조59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7% 올라 상승률로는 서울을 앞질렀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인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79시영아파트'(700가구)는 시가총액이 38%나 올랐다.
개별 단지로 시가총액 1위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였다. 전체 3590가구 시세가 7조9626억원으로 부산 전체 재건축 단지 2만585가구 시가총액보다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