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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서울~양양 고속도로 30일 완전 개통...90분만에 주파한다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7.06.29 11:01 수정 2017.06.29 11:59

13년 공사 끝에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30일 오후 8시 개통한다. 이에 따라 차량 정체만 없다면 서울~양양을 차로 90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돼 올해 강원도 양양,속초,강릉 등 동해안으로 피서가는 길이 한결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150.2㎞의 마지막 구간인 동홍천~양양 간 71.7㎞를 오는 30일 오후 8시에 개통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인제 내린천휴게소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

착공 13년만인 30일 완전 개통되는 서울~양양간 동서고속도로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이번 개통 구간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강원도 홍천~인제~양양군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총 2조 3783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로로 건설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서울~동홍천 구간(78.5㎞)이 2004년 착공해 2009년 먼저 개통했다. 이후 13년 만에 전 구간이 완전히 뚫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동거리가 25.2㎞, 주행시간은 현재 2시간10분에서 1시간30분으로 40분 단축된다. 김정렬 국토부 도로국장은 “인천공항에서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양양까지 2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어 서해와 동해가 훨씬 가까워져 동서간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고속도로 내촌IC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국토부 제공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평창, 강릉 올림픽경기장까지 가는 길이 영동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고속도로) 2개였던 것이 3개 노선으로 늘어나 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 분산으로 휴가철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영동고속도로와 주변 국도의 교통 소통이 한층 원활해져 동해안을 오가는 길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동홍천~양양 구간은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기 때문에 전체 71.7㎞ 중 터널과 교량이 73%(터널 35곳, 교량 58곳)에 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인제양양터널(11㎞)에는 터널 화재 등에 대비한 안전요원이 24시간 CCTV를 확인하고 119 전담소방대(6명)가 상주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도로 위에 지은 내린천 휴게소. /국토부 제공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유도울타리를 만들고, 수달 서식지 등을 조성했고 국내 최초로 도로 위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도 설치했다. 이 휴게소는 건물 아래에 인제 나들목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고, 하늘에서 보면 “V”자 모양의 독특한 모양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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