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사상 최대… 왜?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7.06.28 00:01

4~5월 물량 상당수 통계에 포함… 전문가들 "일종의 착시현상"

6월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19 대책' 발표와 정부 합동 단속으로 최근 거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뜻밖의 수치다. 4∼5월 거래 물량 상당수가 6월 통계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1735건으로 5월(1만340건)보다 13.5%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월말까지 거래량이 1만3000건에 이를 전망이다. 작년 같은 기간 기록(1만1492건)을 넘어 6월 거래량으로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6월 초만 하더라도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발했다. 5월 대선이 끝난 뒤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 분위기가 6월 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지난 13일부터 정부의 합동 단속이 시작되고 서울 강남권과 강북 주요 지역 중개업소가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실제 거래는 대폭 줄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2주 넘도록 영업을 하지 못했고,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고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6월 거래량 통계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주택 거래 신고는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4∼5월에 거래된 아파트 상당수가 6월 통계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이후 달아오른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6월 거래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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