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투기세력’을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를 활용한 발표를 곁들이며 투기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집값 급등은 투기 수요 때문이며, 6·19 대책은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부동산 시장 과열의 원인을 공급 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5주택 이상 보유자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만 53%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58%, 송파구 89%, 강동구 70% 등이었다
김 장관은 또 이들 강남4구 지역에서의 주택 구입 연령대를 분석하며, ‘편법 거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다. 그는 “지난달 5월 주택 거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40~50대가 14% 증가했고 60~70대는 오히려 감소한 반면, 29세 이하는 54%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우리나라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강남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기라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김 장관은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집”이라며 “돈을 위해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이 집을 갖지 못하도록 주택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