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늑한 진입마당과 테라스…3대 여섯 식구를 품은 35평 주택

뉴스 김창균 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
입력 2017.06.06 07:00

내가 꿈꾸는 집은 어떤 것일까. 누구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죠. 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막막한 게 현실입니다.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집을 골라 소개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 막연함이 조금이라도 구체화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집] ⑤단순하지만 담백한 ‘P하우스’

겨울철 경기도 포천에 있는 P하우스의 전경. 눈덮인 지붕이 운치를 더한다. /사진=장영수 작가


P하우스(P-house) 땅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맑은 천이 흐르는 좋은 자연환경을 갖췄다. 이렇게 기분 좋은 주변 환경이 집안 곳곳으로 다양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집을 설계했다.

서쪽 도로면에 위치한 현관과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좋다.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지키려고 높고 낮은 담장, 개구부(開口部) 위치를 고려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아늑한 진입 마당이 생기도록 설계했다. 2층 외부 테라스와 가족실, 안방에서는 네모난 액자 속에 하늘과 산이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집안 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작은 창을 여러개 만들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조망을 확보했다. /사진=장영수 작가


동쪽면에는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 공공 공간, 성격을 달리 하는 몇 개의 데크와 마당을 만들어 주변 자연환경이 집 안으로 각기 다른 프레임을 가지고 들어오도록 했다. 외부 공간에서도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쉴 수 있다.

길가에서 바라본 p하우스 모습. 나무로 만든 담장이 인상적이다. /사진=장영수 작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박공 모양의 직사각형 집이지만,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벽면의 켜(층)가 만들어 내는 공간들이 펼쳐진다. 평면적으로는 지상 2층, 35평 집에 3대(6명)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왼쪽 위 1층. 오른쪽 위 2층, 왼쪽 아래 3층, 오른쪽 아래 4층의 평면도


p하우스 1층 내부의 모습. /사진= 장영수 작가


p하우스 2층 아이방의 모습. /사진=장영수 작가


세대 간의 소통과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독립성도 지켜줄 수 있는 내부 배치가 중요했다. 따라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한 방을 거실이 있는 1층에 두고 주로 거실과 식당, 마당에서 가족 간 만남이 이루어지게 했다.

조부모님 방 앞에 독립된 데크를 만들어 쉴 수 있는 마당을 만들었다. 2층과 다락에서는 엄마, 아빠와 두 아이를 위한 가족실과 취미 공간을 배치하고 그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남측과 북측으로 각각 아이들 방과 안방을 나눠 2차적으로 세대 간의 독립성과 소통을 고려했다. 1층과 다락 사이의 오픈공간을 만들어 공간적으로 다시 한번 세대 간 연결을 추구했다.

p하우스는 1층에 큰 창을 내 마당을 볼 수 있게 했다. /사진=장영수 작가


p하우스는 지붕아래 다락 공간에 책장을 만들었다. /사진=장영수 작가


▶대지위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지상1층 : 65.73㎡ (19.74평)
▶지상2층 : 51.92㎡ (15.59평)
▶연면적 합계 : 117.65㎡ (35.33평)
▶건축면적 : 79.24㎡ (23.80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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