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주택 관련 수요 증가 탓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 4조6000억원 증가해 총 잔액이 7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4월은 이사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 수요가 많은 달이다. 그래서 다른 달에 비해 증가세가 높은 편이다. 올해에도 1월(1000억원), 2월(2조9000억원), 3월(3조원)과 비교해 4월(4조6000억원)이 증가세가 높다.
금융 당국은 월별 특성을 배제하기 위해 1년 전 같은 기간과 증가세를 비교한다. 1년 전인 2016년 4월(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는 6000억원가량 줄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금융 당국은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명목성장률 정도의 부채 증가율이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가계부채 증가율이 5% 안팎이면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총량관리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금융권 전체로 하면 4월 가계대출은 7조3000억원 증가했다. 2금융권 4월 대출 증가는 2조6000억원으로 1년 전 3조8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