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하찮다'는 꽃말에 속지 마세요…포근함 한가득, 조팝나무

뉴스 김신정 디자이너
입력 2017.05.13 07:10 수정 2017.05.15 09:05

[김신정의 플라워데코] ⑤보슬보슬 작은 꽃 가득한 조팝나무

조팝나무는 '헛수고', '하찮은 일' 또는 '노련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만, 알고보면 포근하고 따사로우며, 보슬보슬하게 작은 꽃이 활짝 핀 풍성한 꽃이다./김신정 디자이너 제공


조팝나무는 '헛수고', '하찮은 일' 또는 '노련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만지고 보아온 조팝나무와는 정말 맞지 않는 꽃말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조팝나무는 포근하고 따사로우며, 보슬보슬하게 작은 꽃이 활짝 핀 풍성한 꽃이었습니다.

꽃다발 사진을 여기저기서 찾아보던 중 무척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다발 사진을 보며 “저런 꽃다발은 도대체 가격이 얼마나 되는 걸까? 나도 과연 내 에피소드에 저렇게 풍성한 꽃다발을 만들어 보일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다 찾아낸 조팝나무 하나 덕분에 저도 남부럽지 않은 풍성한 꽃다발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재료

조팝나무와 유칼립투스. /김신정 디자이너 제공


□조팝나무
□유칼립투스
□꽃테이프
□린넨 리본

■만드는 법

(왼쪽)조팝나무의 가지를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주고, (오른쪽)유칼립투스도 줄기에 붙은 잎들을 깨끗이 제거해 준다./김신정 디자이너 제공


①조팝나무의 가지를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줍니다. 잔가지들도 깨끗이 정리해주세요.
②유칼립투스도 줄기에 붙은 잎들을 깨끗이 제거해줍니다. 이때 유칼립투스의 길이는 다양하게 준비해둡니다.
③유칼립투스와 조팝나무 가지를 하나씩 먼저 잡아줍니다.
④오른쪽으로 돌려가며 유칼립투스와 조팝나무를 골고루 추가해줍니다.
⑤어느 정도 꽃다발이 완성되면 꽃테이프로 감아준 뒤 들쑥날쑥한 가지를 깨끗이 잘라줍니다.
⑥꽃테이프 위로 리본을 묶어주면 완성됩니다.

조팝나무는 메인이 되는 꽃을 받쳐주는 역할로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제 눈에는 메인 꽃으로도 나무랄 데 없는 풍성한 꽃입니다.

보통 조팝나무는 메인 꽃을 받쳐주는 역할로 많이 사용한다고 하지만, 메인 꽃으로도 나무랄 데 없는 풍성한 꽃이다./김신정 디자이너 제공


김신정씨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만원으로 꽃다발 만들기’ 프로젝트를 블로그에 연재해 화제가 됐다. 매주 수요일 직접 꽃시장에 가서 꽃을 고르고, 그래픽 디자이너의 감각을 살려 손쉽게 묶어 만든 그녀의 꽃다발은 세련된 색감과 멋진 스타일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호응을 받았다. 그녀의 저서 ‘플라워 컴 투 라이프’는 사계절 화사한 꽃다발과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내주는 플라워 소품 만드는 법, 꽃과 식물을 찾아 전 세계 곳곳으로 떠난 여행 이야기와 포토 에세이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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