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아파트 분양 시장에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부동산114'는 이달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가 올해 월간 최대인 5만9686가구로 집계했다.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76%인 4만5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6월에도 전국에 5만1000여 가구가 분양돼 두 달 동안 11만 가구가 한꺼번에 몰린다.
경기도에 김포 '한강메트로자이'와 안산 '그랑시티자이2차', 평택 '센토피아' 등 3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분양 대기 중이다. 서울에는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등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7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5~6월에 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은 건설사들이 대선 기간을 피해 분양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애초 분양 성수기인 4월에 계획했던 아파트 공급을 1~2개월 늦추면서 5·6월에 기록적인 물량이 쏟아지게 됐다.
한 대형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일단은 여름 비수기가 오기 전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분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주택 수요와 시장 분위기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분양 물량도 풍부하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리얼투데이'는 7일 "대선 이후 6월 말까지 전국에서 오피스텔 19개 단지, 1만650실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