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수씨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고급 아파트 ‘빌 폴라리스’가 올해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렸다.
2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의 빌폴라리스 아파트 244.8㎡는 지난 2월 23일 경매에서 2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경매 당시 가수 최성수씨 소유로 알려졌으며 감정가격은 33억5000만원으로 1차례 유찰된 끝에 주인을 찾았다. 올해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가장 넓은 아파트이기도 하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244.8㎡이며 감정가 33억5000만원은 토지 23억4500만원, 건물 10억500만원으로 평가됐다. 방 4개와 욕실 3개를 갖추고 있다.
빌폴라리스는 최씨 외에 영화배우 장동건씨가 결혼 전까지 살았던 주택으로 연예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15층으로 1개층에 1가구만 배치했다.
한남대교 남단에 있고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와 인접해 2층 이상에서는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주변에 ‘잠원 상지리츠빌 카일룸’, ‘띠에라하우스’, ‘지오빌빌라트’ 등 고급빌라형 주택이 많다. 최성수씨도 빌폴라이스에서 직접 거주하기도 했다.
최씨는 ‘풀잎사랑’ ‘동행’ ‘해후’ 등을 히트시키며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인기를 누린 중견 가수다.
지지옥션은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형이면서 고가(高價) 아파트라 상대적으로 낮은 낙찰가율 84%에 낙찰돼 낙찰자가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