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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 '풍선 효과'…신규 분양 눌렀더니 분양권 거래 급증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4.30 11:03 수정 2017.04.30 11:04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기존 아파트 분양권 거래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일종의 풍선 효과인 셈이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이날 기준으로 741건을 기록해 전년(668건) 대비 11% 증가했다. 4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최대이며, 최근 1년 사이 월간 기준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정점에 달했던 작년 6월(899건)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올 4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거래량이 7625건으로 1년 전 같은 달(8460건) 대비 9.8% 정도 줄어든 것에 비하면, 최근 거래 시장에서 분양권 거래량 비중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분양권 거래는 11·3 부동산 대책 후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11·3 대책으로 신규 분양권의 전매가 최대 입주 이후까지로 제한된데다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려워지자 반사 효과로 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분양권의 경우 필요에 따라 다시 되파는 것도 가능할 뿐 아니라 이미 중도금 대출이 확정돼 자금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분양 아파트 중에서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수도권 분양단지조차 중도금 집단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1차 중도금 납부일이 도래한 전국 247개 단지의 15% 정도가 대출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스로 중도금 대출을 받더라도 금리가 최대 연 5%선까지 올라 부담이 크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이어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까지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에 나섰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는 등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기존 분양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현재 서울의 월별, 지역별 분양권 거래량/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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