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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아파트 설계까지 바꾼다… 출입구에 '에어 샤워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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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00:35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 등 적용

미세 먼지 문제가 아파트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미세 먼지 저감·차단 기술을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9년 입주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리오센트'와 서울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등 2개 단지에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 'IoT(사물인터넷) 홈큐브'를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실내 미세 먼지 농도를 파란색(좋음)·빨간색(나쁨) 등으로 표시하고, 외부 공기가 나쁠 경우 자동으로 미세 먼지 차단 필터가 작동된다. 김경준 삼성물산 부사장은 "차단 필터가 설치된 환기 시스템이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 먼지를 90% 이상 제거한다"면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 먼지를 감지·제거하는 '레인지 후드', 아파트 동(棟) 출입구에서 강한 바람으로 입주자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에어 샤워룸' 등 다양한 기술을 래미안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작년 3월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실시간 미세 먼지 데이터와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 장치와 공기 청정 장치가 작동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초미세 먼지 기준인 지름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0.3㎛ 크기의 입자까지 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필터를 장착해 특허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6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에 스마트폰으로 집안 공기청정기·세정기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적용했고, GS건설은 초미세 먼지와 바이러스 등 병원균을 예방하는 향균 필터까지 추가한 공기 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축 소재나 미세 먼지, 황사 차단 기술 등을 꼼꼼히 따지는 주택 수요자가 늘면서 건설사마다 환경 관련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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