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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드문 '역세권+숲세권' 아파트…기반시설 부족 아쉬워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4.17 07:00

[입주단지 분석] 서울 노원구 ‘녹천역 두산위브’ ②단지·평면

“단지에서 초안산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모든 세대가 선호도 높은 판상형으로만 설계됐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지만 학교는 가까운 편이 아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역 두산위브’ 아파트는 낡은 단독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이 있던 ‘월계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산 밑에 위치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지어져 용적률은 168.9%가 적용됐다. 그렇다보니 최고 9층으로 아파트 층수가 낮다. 이렇게 낮은 아파트 높이가 주변에 있는 초안산(115m) 산자락에 안겨 있는 모습으로 주변 환경과 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 아파트는 한적하고 녹지가 풍부한 게 큰 장점이다. 단지 내부에서 초안산 생태공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도 마련돼 있다. 소규모 단지인만큼 단지 내 조경은 소박한 편이지만 주변 녹지가 풍부해 큰 아쉬움은 없다. 단지 정문 인근에는 중랑천이 있는데, 중랑천과 단지 사이에 철로가 놓여 걸어서 바로 가기에는 불가능하다. 입주민들은 중랑천 연결 고가도로를 놓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녹천역 두산위브' 아파트를 녹천역에서 바라본 모습. 녹천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린다. /최지혜 인턴


단지 앞 중랑천변은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동부간선도로 확장을 위해 지하철 1호선(경원선) 선로 위치를 옮기는 공사와 녹천역에서 단지 정문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인도를 정비하는 공사가 동시에 진행돼 다소 어수선하다. 단지 정면 바라보이는 곳에 쓰레기매립장과 청소차 차고지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언제 가능할지 알기는 어렵다.

이 아파트의 장점 중 하나는 지하철 1호선 녹천역에서 걸어서 5분 걸리는 역세권이란 것. 다만 단지 앞에 2차로 도로가 하나뿐인데 녹천역과 인덕대 후문 방향으로만 이어져 활용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버스를 타려고 해도 녹천역까지 걸어나가야 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많지 않다.

아파트는 전용 59㎡(옛 24평형), 전용 84㎡ (33평형), 전용117㎡(옛 45평형)로 구성돼 있다. 모든 세대가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판상형으로만 설계됐다. 전용 59·84㎡는 전형적인 3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됐다. 비슷한 구조의 다른 아파트들과 비교해 방이 조금 넓은 대신 주방이 약간 좁은 편이다. 아파트는 주로 남동향 배치여서 거실 창문이 기찻길을 향해 있는 경우가 많다. 대신 주방 창문은 초안산을 향해 있고 크기도 커서 시원한 느낌이 든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녹천역 두산위브' 아파트 84A(옛 33평형) 내부 구조도. /두산건설 제공

‘녹천역 두산위브’의 가장 큰 단점은 기반시설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녹천역 역세권이라고는 하지만 녹천역이 시골 간이역처럼 승강장만 있을 뿐 주변에 상가 등 기반시설이 없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슈퍼마켓 등은 들어오겠지만 제대로 된 상권을 이용하려면 1㎞ 정도 떨어진 창동역이나 중계역까지 가야 한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녹천역 두산위브'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최지혜 인턴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자녀 키우기는 괜찮다. 다만 학교는 가까운 편이 아니다. 초등학교(창일초)는 거리가 1.1㎞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며 초등학교 옆에 중학교(창일중)가 있다. 노원구 중계동의 학원가까지 차로 10분쯤 걸린다. 단지 내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도서관·어린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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