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정의 플라워데코] ①행복한 식탁 만들기
허전하던 식탁도 꽃이 놓이면 화사해지고 뭔가 특별해지는듯 합니다. 한 번의 노력으로 일주일 동안 향기로운 꽃을 보며 행복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테이블 위 7일간의 행복입니다.
■도구
꽃을 다듬을 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구는 꽃가위와 와이어, 꽃테이프 그리고 리본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누구나 멋진 꽃다발 혹은 센터피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꽃을 다루다보면 경우에 따라 적재적소에 맞는 도구가 좀 더 필요하겠지만 전문가가 아니니 이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기본적인 꽃 손질하기
꽃머리가 있는 상단을 제외하고 줄기에 붙어있는 잎들은 깨끗이 제거해 주세요. 잎이 붙어있으면 리본을 묶는 부분이 깔끔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이 꽃은 어떻게 다듬어야 하고, 저 꽃은 어떻게 다듬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민할 필요없이 우선 줄기의 잎들만 정리해주어도 부담을 한시름 덜게 됩니다. 만약 잎을 제거하지 않고 꽃을 화병에 꽂아두면 물에 잠긴 잎으로 인해 줄기가 빨리 부패하고 곰팡이가 핀다고 해요.
꽃다발의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칼립투스는 다소 손질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디서부터 잎을 제거해야 하는지, 혹은 유칼립투스의 진액이 손에 찐득거리고 잘 지워지지 않아 고민이라고 하시는데, 보통은 원하는 꽃다발의 길이만큼 줄기를 잘라준 뒤 중간 아래쪽 잎들을 위에서 아래로 손가락을 이용해 쭉 잡아내리면 줄기가 깨끗하게 정리됩니다. 맨손으로 하면 유칼립투스의 진액때문에 손이 찐득거리지만 장갑을 끼고 하면 편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재료
□향등골
□리시안셔스
□장미
□유칼립투스
□스마일락스
□라피아 끈
■만드는 법
①테이블에서 사용할 접시와 커트러리(나이프·포크 등 은기류)를 준비합니다.
②먼저 스마일락스를 가지런히 테이블 위에 올려주세요.
③유칼립투스도 교차해서 올려주고 중간 중간에 화병을 놓아주세요.
-저는 평소에 사용하는 유리잔을 활용했습니다.
④향등골을 유리병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꽂아줍니다.
⑤장미도 꽂아주세요.
⑥마지막으로 리시안셔스를 풍성하게 더한 후 사이사이에 향등골로 채워 마무리합니다.
⑦테이블 냅킨은 말아서 라피아 끈으로 묶어줍니다. 유칼립투스와 리시안셔스 한 송이를 라피아 사이에 끼워주면 근사한 테이블 데코가 완성됩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약간의 노력으로 누구나 근사한 테이블을 만들 수 있어요.
김신정씨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만원으로 꽃다발 만들기’ 프로젝트를 블로그에 연재해 화제가 됐다. 매주 수요일 직접 꽃시장에 가서 꽃을 고르고, 그래픽 디자이너의 감각을 살려 손쉽게 묶어 만든 그녀의 꽃다발은 세련된 색감과 멋진 스타일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호응을 받았다. 그녀의 저서 ‘플라워 컴 투 라이프’는 사계절 화사한 꽃다발과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내주는 플라워 소품 만드는 법, 꽃과 식물을 찾아 전 세계 곳곳으로 떠난 여행 이야기와 포토 에세이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