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분석] 별내 효성해링턴코트 ①입지
“모든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꾸민 단지로 별내신도시에서는 유일,
2020년 이후 서울 도심권(서울역)으로 이어지는 4호선과
송파권(잠실역)으로 이어지는 8호선 개통하면 교통 좋아져”
지난 5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신도시 중심부의 수변공원 옆으로 최근 입주가 시작된 ‘별내 효성해링턴코트’의 정문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서자 바로 옆 고층 아파트와는 대비되는 지상 4층 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이 집들은 모두 외부에 테라스가 딸려 있는 이른바 ‘테라스하우스’ 단지다. 입주를 앞두고 테라스에 데크(바닥)를 깔고 차양(awning·어닝)을 설치하는 공사가 곳곳에서 한창이었다.
‘별내 효성해링턴코트’는 지상 4층 규모 18개동(棟)에 307가구로 구성됐다. 모든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꾸민 단지로 별내신도시에서는 유일하다. 서울이나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보기 드물다. 주택형에 따라 분양가 대비 최고 7000만원까지 웃돈(프리미엄)도 붙었다. 전성진 효성 차장은 “복잡하고 삭막한 아파트 생활을 싫어하는 중장년층과 테라스를 이용해 집을 개성있게 꾸미고자 하는 젊은 세대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고 했다.
별내신도시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광전·덕송리와 퇴계원면 퇴계원리 일대 509만㎡(약 154만평)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다. 서울과 붙어 있어 ‘강북의 판교’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2009년 첫 분양 당시부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만5000가구의 아파트 중 1~2개 단지를 빼고 대부분 입주를 마쳤다.
별내신도시는 서울 노원구, 경기 구리시와 접해 있다. 서울시청까지 직선 거리는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직 교통 여건이 썩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IC가 신도시 내 중심부를 지나지만 서울 방면 정체가 늘 심한 편이다. 전철은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배차간격이 20분에 달해 이용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교통 여건은 앞으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4호선과 지하철 8호선의 연장 노선을 신도시 내 북부와 남부로 각각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4호선 연장은 2019년쯤 개통될 예정이며 당고개역에서 시작해 신도시 북부에 신설역(가칭 북별내역)이 생긴다. 별내신도시부터 4호선 신설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약 5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8호선은 암사역에서 시작돼 중앙선 구리역과 남양주 다산 신도시를 지나 별내신도시까지 30여분 걸릴 전망이다. 현재 경춘선 별내역에서 8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2020년 이후에는 4호선과 8호선이 별내신도시의 핵심적인 교통 수단이 된다. 특히 서울 도심권(서울역)으로 이어지는 4호선과 송파권(잠실역)으로 이어지는 8호선을 함께 갖추게 돼 신도시로서 흔치 않은 여건을 갖춘다. 지하철 4호선(북별내역)과 8호선(별내역)의 노선을 서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별내신도시는 개발 밀도가 낮게 계획돼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불암산과 수락산 자락에 자리 잡았고, 덕송천 등 하천변에 공원도 크게 들어선다. 별내신도시의 녹지와 공원 비율도 전체 면적의 30%에 달한다.
‘별내효성해링턴코트’는 신도시 중심부에 있다. 주변으로 중심공원과 덕성천변공원 등이 조성돼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다만 경춘석 별내역까지 거리가 도보 20분으로 먼 편이다. 4호선 북별내역까지 거리도 비슷하다. 역세권 중심으로 형성되는 중심상업지역도 제법 멀다. 상대적으로 출퇴근에 여유가 있거나 한적하고 조용한 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