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신촌과 광화문 사이… 맞벌이 부부에게 딱이네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3.27 00:46

[오늘의 땅집GO] [입주 단지 입체 분석]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초역세권에 초중고 다 끼고 있어… 출입구 2개 '부분 임대형' 눈길
인근 뉴타운에 비해 다소 저평가, 주변환경 개선되면 선호도 뛸듯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아파트 4단지 입구에선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바로 연결되는 진입로와 에스컬레이터 공사가 한창이었다. 단지 곳곳에 '입주를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구경하는 집'이라고 써붙인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최고 34층 22개 동(棟), 201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1~3단지 조합원 물량이 12월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일반 분양 가구와 4단지는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한다.

북아현뉴타운(북아현 1-3구역)에 있는 e편한세상 신촌은 서울시청·광화문 등 중심 업무 지역과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바로 연결되는 이른바 '초역세권'이고 5호선 애오개역도 걸어서 10분 남짓이면 닿는다. KTX 등을 탈 수 있는 서울역·용산역이 멀지 않고, 상업·문화·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 2곳을 포함해 중·고교가 모두 있다. 도심 아파트이면서 초·중·고를 다 끼고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장점이다. 단지마다 어린이집도 들어올 예정인 것도 도심권 출근 맞벌이 부부가 반길 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단지 주변이 정리가 덜 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아현역 주변은 여전히 낡은 상가 건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재개발 사업 진행이 더딘 북아현뉴타운 2·3구역엔 수리되지 않은 단독주택·연립 등이 많다. 인근 1-2구역 '아현역 푸르지오'(940가구)는 2015년 11월 완공돼 입주 3년 차를 맞았고, 1-1구역 '북아현 힐스테이트'(1226가구)는 올 상반기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2010가구 규모인 ‘e편한세상 신촌’은 교통이 편리한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초·중·고교가 모두 단지 바로 옆에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림산업 제공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e편한세상 신촌은 경사가 있는 부지에 신촌대로를 따라 '일(一)'자로 아파트를 배치했다. 언덕 위에 있는 1단지 시세가 다른 단지보다 전용 84㎡ 기준 7000만원 정도 낮다. 남쪽으로 높은 건물이 없고, 북쪽으로는 언덕이 있어 상대적으로 채광과 조망에 유리한 가구가 많다.

주택형은 중소형이 주력이다. 전용 59㎡(24평형)가 497가구, 전용 84㎡(33평형)가 1043가구다. 오피스텔(전용 27㎡)도 100실 있다. 84㎡A-1형은 출입구를 2개 만들어 세대를 분리한 이른바 '부분임대형'이다. 작은 방에 세입자를 들여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가 높지만, 가구 수(24가구)가 많지 않다.

2015년 4월 일반 분양 당시 분양가(기준층)는 전용 59㎡ 5억9000만원, 84㎡가 7억300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시세는 전용 59㎡가 최고 7억원 전후, 84㎡는 최고 8억원 중반까지 올랐다. 비슷한 입지인 아현뉴타운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전용 84㎡가 최고 8억원 후반대이고, 돈의문뉴타운 '경희궁 자이'는 같은 크기가 10억원 중반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있다.

전세금 시세는 전용 59㎡가 5억원, 84㎡는 6억원 안팎이다. 인근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일반 분양분은 입주 기간이 5월 중순까지로 여유가 있고,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전세금 시세가 차츰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뉴타운 개발이 제대로 진행돼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 e편한세상 신촌처럼 강북 도심권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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