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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베이는 채광·통풍 잘되지만, 거실·안방은 상대적으로 좁은 편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7.03.22 15:47

부동산이 궁금해

아파트 내부 구조를 소개할 때 '3베이'나 '4베이'란 말이 빠지지 않는다. '베이(bay)'란 건물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 공간을 말하는데, 아파트에서는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된 방과 거실의 수를 가리킨다. 밖에서 아파트를 볼 때 '방-거실-방'이 보이면 3베이이고, '방-거실-방-방'처럼 4개의 공간이 드러나면 4베이로 부른다.

최근 아파트 시장에선 거실과 안방, 나머지 침실 2개를 모두 전면에 배치한 4베이 평면이 인기다. 각 방과 거실에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방과 거실 모두 조망이 좋고, 겨울에 난방비가 적게 든다. 주방·식당이 배치되는 후면부를 활용해 수납 공간을 넓게 제공하는 것도 최근 유행하는 평면이다.

4베이 구조는 발코니 같은 서비스 면적을 확장해 거주자가 실제 사용하는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상윤 대림산업 상품개발 담당 상무는 "같은 전용면적 85㎡라도 내부가 직사각형에 가까운 4베이 평면은 정사각형 평면보다 발코니가 평균 10% 정도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 수가 많을수록 내부 구조가 좋은 아파트일까. 4베이 구조는 거실과 안방이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소형 아파트에 4베이를 적용하면 실내가 답답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집이 가로로 늘어져 동선(動線)이 길어지는 단점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베이 수를 늘리면 토지 효율성이 떨어지고 분양 가격이 올라가 모든 사업지에 4베이 구조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무조건 베이 수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아파트 평면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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