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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지역 입체 분석] 평택 브레인시티, 4차 산업혁명 이끌 전진기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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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9 22:44

성균관대 융복합 캠퍼스와 AI·바이오 산업체 유치 계획… 대형 개발 호재에 투자금 몰려
최근 아파트 청약경쟁 49대1

경기도가 올해 도내에 산업단지 38곳을 완성하고, 92곳을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일자리 창출의 전진 기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총면적 9.77㎢의 산업단지에 1070여개 업체를 입주시켜 1만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다. 이 계획으로 평택시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평택에는 삼성전자와 LG의 산업단지를 비롯한 '알짜 산업단지'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 업종 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함께 갖춘 '브레인시티'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평택시는 인구 100만명이 상주하는 글로벌 지식 기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경기도는 전망한다.

◇평택도시공사 출자 추진에 청신호

평택에서는 현재 평택항을 중심으로 '황해경제지구'가 조성되고 있고, 평택시 중앙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고 있다. 시의 동쪽에는 대학과 각종 신성장산업 기업이 들어올 것으로 계획된 브레인시티가 개발되고 있다.

경기 평택 도일동 일대에 조성 예정인‘평택 브레인시티’의 개발 후 예상 모습. 482만4900㎡ 규모의 이 부지에는 첨단산업 시설, 성균관대 신캠퍼스, 주거 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브레인시티개발 주식회사

이 가운데 최대 규모는 도일동 일대 482만4900㎡ 부지에 건설되는 브레인시티 사업이다. 교육과 문화, 업무, 연구기관 등이 협업해 지식 기반 중심의 자족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평택도시공사가 브레인시티개발 법인에 30%를 출자하는 안건이 작년 2월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평택도시공사가 출자를 하면 해당 사업이 '공공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다.

브레인시티는 ▲첨단산업 시설이 들어서는 170만9000㎡ 규모의 산업 시설 부지 ▲성균관대학교 융복합 신캠퍼스와 연구 시설이 들어서는 57만7000㎡ 규모의 부지 ▲주거·상업 시설이 들어설 116만3000㎡ 규모의 지원 시설 용지 ▲137만4000㎡ 규모의 공공시설 부지 등으로 구성된다.

산업 시설 부지에는 최근 '4차 산업'으로 불리는 인공지능·바이오 및 나노 융합 기술 관련 산업체가 자리 잡는다. 정보통신·디지털 부품 소재·차세대 그린 에너지 등의 업종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균관대학교 융복합 신캠퍼스 부지에는 드론·자율주행차 등 국토부의 '7대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학부와 대학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글로벌 교육원과 국제어학원 등 국제교육기관과 연구기관도 들어선다.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주민에게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청소년에게는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대학교와 연구개발단지, 기업과 연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나 문화 강좌 등도 누릴 수 있다. 성균관대 외에도 브레인시티 안에는 한국 복지대학교와 유치원 3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고등학교 각 1곳씩이 생길 계획이다.

◇규제 한파에도 아파트 청약 49대1

평택시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에 짓는 '고덕 동양파라곤' 아파트는 지난 8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9.4대1'을 기록했다. 총 597가구 모집에 청약자 2만9485명이 몰렸다. 작년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청약 미달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평택시 전체의 미분양 가구 수도 확연한 감소세다. 평택은 현재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월 4596가구였던 평택시 미분양 가구 수는 올해 1월 2535가구로 45% 감소했다.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리얼투데이의 김광석 이사는 "평택은 최근 대형 개발 호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타 지역으로부터의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초점을 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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