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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링 연결돼 조깅,산책에 최고…출퇴근 교통난은 극심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3.20 06:40

[입주단지 분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②단지·평면

“101㎡는 ‘5베이’ 구조에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이 곳곳에 추가돼 더 넓은 느낌을 준다.
단지 내 산책로에서 ‘휴먼링’이 바로 이어져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하기 좋다.”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의 주택형은 전용면적 96㎡A·B(옛 37평형)와 전용 101㎡A·B(옛 39평형)으로 나뉜다. 이 중 96㎡B는 전형적인 타워형 구조이며 나머지 주택형은 흔히 ‘판상형’이라고 부르는 평면과 거의 비슷하다. 101㎡는 ‘5베이’(발코니와 접한 방·거실이 5개)다. ‘베이’ 수가 많을수록 발코니 확장 면적이 넓고 햇빛이 닿는 면적도 넓어진다. 전용면적 자체가 넓기도 하지만 확장 면적과 수납공간이 많아 실내가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아파트의 96A 주택형 내부 구조. /신안종합건설 제공


96㎡A 주택형은 ‘판상형’ 평면처럼 거실과 주방 양방향 통풍이 가능하다. 다만 위 그림에서 오른쪽 부분에 아파트 코어가 있어서 창문이 없으므로 전형적인 판상형 평면과는 조금 다르다. 기본 평면에는 주방 옆에 방이 하나 더 있는데, 위 그림처럼 벽을 허물어 주방을 넓히고 수납 공간을 설치할 수도 있다. 다만 이때도 벽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고 그림처럼 기둥이 남아 있게 된다. 유사한 다른 아파트들의 전용 84㎡에서 이 벽을 완전히 허물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안방 안쪽의 자투리 공간은 서재나 취미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아파트의 101A 주택형 내부 구조. /신안종합건설 제공


101㎡는 전용면적만 보면 5㎡ 더 넓은데도 불구하고 ‘5베이’ 구조에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이 곳곳에 추가돼 체감적으로 더 넓은 느낌을 준다. 위 그림은 거실과 침실 사이의 벽을 허물어 거실을 확장한 상태다. 또 오른쪽 침실 두곳 사이의 벽도 허물어 확장했다. 확장한 거실에는 기둥이 남아있다. 거실 옆에 팬트리(수납장)와 안방 붙박이장이 설치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안방 안쪽에는 서재나 드레스룸, 취미공간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있다.

주차 대수는 가구당 1.68대인데, 서울의 경우 1.2대 안되는 곳도 있는 만큼 여유가 있는 편이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는 독서실·키즈룸·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사우나 등이 있다.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아파트의 조경. 이 아파트의 산책로는 휴먼링으로 연결돼 산책과 조깅하기에 좋다. /최지혜 인턴


단지 내 조경은 면적이나 구성에서 대형건설사의 신축 대단지에 비해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단지 내 산책로에서 위례신도시 ‘휴먼링’으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하기 좋다.

아직 위례신도시의 기반 시설이 다 갖춰지지 않은 만큼 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트랜짓몰’ 인근 아파트들의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아 상가 점포도 아직 입점하지 않은 곳이 많다. 입점한 곳도 부동산 중개업소의 비중이 높다. 위례중앙역 예정지 앞에 있는 신도시 내 최대 상업시설인 위례중앙타워(지상 13층 규모)가 올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 대형마트, 서점 등이 들어오고 트랜짓몰 상가도 올 연말까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에서 학교는 가깝다. 인근 위례초·위례중·위례고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산책로와 ‘휴먼링’에서 이어지는 육교를 건너면 자동차 도로를 한번도 건너지 않고 위례초에 갈 수 있다.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에서는 휴먼링에서 이어지는 육교(사진 왼쪽 아래)를 통해 초·중·고등학교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최지혜 인턴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교통이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 송파구와 위례신도시를 잇는 복정역 일대 도로의 체증이 심각하다. 서울 수서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위례터널과 가든파이브 방면으로 연결되는 장지터널이 최근 각각 뚫리면서 이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출퇴근 시간 이 지역을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북위례쪽 아파트 분양이 늦어지면서 거여동 방면으로 나가는 도로 개통도 함께 늦춰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도 5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교통 체증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해도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 8호선 복정역이나 장지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데만 15분 정도 소요된다.

결국 위례신사선이 개통될 때까지 교통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동을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신도시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문제는 빨라야 2024년쯤으로 예상됐던 위례신사선 개통 일정이 주관사인 삼성물산의 철수로 기약없이 늦춰진 것이다. 현재 GS건설이 새로운 주관사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지만 삼성물산이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한만큼 새로운 주관사가 생겼다 해도 착공 때까지는 낙관만 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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