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속도로 1호인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바뀌면서 주변 지역을 9개 생활권으로 나눠 다양한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개발 구상안’을 발표했다.
경인고속도로 전체 구간 22.11㎞ 중 인천 기점~서인천IC 10.45㎞가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서인천IC~신월IC간 11.66㎞ 구간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하고속도로 신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9월까지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 도로와 시설물 일체의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일반도로화 사업은 2026년까지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문화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된다.
또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사람·공원·문화가 어우러진 소통 문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1단계로 2020년까지 인천 기점~인하대 1.8㎞(왕복 4차로) 구간, 2단계로 2023년까지 인하대~도화IC 2.5㎞(왕복 4차로) 구간, 3단계로 2026년까지 가좌IC~서인천IC 4.2㎞(왕복 6차로) 구간 등에서 사업이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가좌IC 등 가용토지 매각,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기부채납 비용을 제외하고 연 평균 293억원씩 총 2637억원의 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일반도로화 구간에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도입해 ‘대중교통 중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광역·시내버스, 중·장기적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트램(tram)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검단신도시 18.2㎞ 구간은 지하고속화도로가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1조3409억원이 투입된다. 완공 시기는 202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