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분석]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1차 ②평면·단지배치
“서비스 면적 7~8평으로 넉넉,
‘一’자형 배치로 채광·통풍 우수”
이달 7일부터 집주인을 맞이한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1차’ 아파트는 전용면적 69㎡와 84㎡ 두 가지 주택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향(向)도 정남향과 정남향에 가까운 남동향 두가지 뿐이다. 주택형에 대한 선택 폭이 넓지 않은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대신 실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는 모두 갖춘 실속형이다. 이는 시공사인 호반건설이 지난 수년간 앞세운 전략이다.
모든 주택형이 면적에 상관없이 ‘4베이’로 설계됐다. 즉 발코니에 맞닿은 방과 거실이 전부 4개다. ‘일(一)’자 모양의 판상형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평면이다. 채광과 통풍이 우수해 가장 인기있는 평면이기도 하다. 발코니 확장에 따른 서비스 면적도 넉넉하다. 전용 69㎡의 경우 23㎡, 전용 84㎡는 27㎡가 서비스 면적인데 서울의 일반적인 아파트 확장 면적 대비 6~7㎡(약 2평 내외) 넓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알파룸·드레스룸 등의 수납 공간도 넉넉하다.
“동과 동사이 거리 60m로 넓고,
4베이 설계로 서비스 면적 많아”
이 아파트는 동과 동 사이의 거리가 60m쯤 된다. 채광을 위해 의무적으로 띄워야 하는 법정 거리(아파트 높이의 50%)보다 15m 정도 더 떨어지게 지었다. 이 역시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하고 사생활 침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동간 거리가 넓다보니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저층부까지 해가 잘 든다.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아파트 층수와 가구수를 줄이면서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도 법정 기준인 200%에 못 미치는 184%로 지어 빽빽한 느낌을 없앴다.
전용 84㎡ 주택형과 전용 69㎡ 주택형은 크기만 다를 뿐 생김새와 구성은 거의 동일하다. 전용 69㎡(28평형)는 일반 아파트에서 흔히 보는 전용 59㎡와 전용 84㎡의 중간 정도인 이른바 ‘틈새 평면’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시흥 목감지구의 1·2·3·5차 4개 단지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을 69㎡로 채택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전용 59㎡의 경우 아이가 둘인 가정에는 좁게 느껴질 수 있고, 전용 84㎡는 가격이 부담될 수 있어 중간 정도인 69㎡를 소형 주택 표준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주차장은 모두 연결되고,
지상엔 참나무숲과 한옥 담장”
거실 옆 자투리공간(알파룸)을 수납형이나 서재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수납형을 선택한 경우 거실이 넓어지고 수납 공간이 생긴다. 서재형을 선택하면 거실 옆에 작은 방만한 서재를 둘 수 있다. 안방 드레스룸에 환기를 위한 창문이 달려 있는 것도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 이로 인해 안방 발코니 창문과 드레스룸 창문을 열어 맞통풍이 가능하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모두 연결돼 있다. 지상은 정자와 전통 한옥식 담장, 참나무숲 등으로 다양하게 공원화했다. 단지 규모가 581가구로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커뮤니티시설로 피트니스센터·GX룸·키즈클럽·독서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고 초등학교·중학교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신안산선 목감역 예정 부지가 있다. 빠르면 올해 말쯤 착공해 2023년 개통된다. 이 경우 서울 여의도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간투자사업이어서 착공 전까지는 확정이라고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가깝지만 정체가 심한 구간이어서 이용하기는 불편할 수 있다. 금천구 독산동과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작년 7월 개통돼 서울 강남 접근성은 좋아졌다.
담나 기반시설이 이제 조성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생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