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분석]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1차 ①입지
“KTX 광명역까지 차로 10분
서해안고속도로 등 3개 노선 지나”
지난 21일 오후 경기 시흥시 목감동. 시흥시 구시가지와 목감택지개발지구 경계인 목감사거리를 지나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가자 반듯한 부지 위에 들어선 아파트가 나타났다.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1차’ 단지였다. 나란히 남쪽을 향해 서있는 ‘일(一)’자형 아파트들은 평범하지만 가장 정석적인 단지 배치였다. 건너편에는 지상 5층 내외 상가들이 막바지 공사 중이었다.
이달 7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1차는 최고 지상 25층 7개동에 580가구로 이뤄졌다. 목감지구에서는 첫 민간 아파트다. 박종원 호반건설 상무는 “목감지구 내에서 지하철과 각종 기반시설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단지인 만큼 입주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3.3㎡당 1000만원대 저렴한 분양가,
외곽순환 등 고속도로 3개 노선 지나”
시흥 목감지구는 ‘호반베르디움1·2·3·5차’ 총 2729 가구를 포함해 아파트 1만1000여 가구가 건설된다. 행정구역은 경기 시흥시에 속해 있다. 광명, 안양과 경계에 위치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서해안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3개 노선이 교차하는 수도권 남부의 교통 요충지이다.
목감지구는 2005년부터 개발이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KTX 광명역 일대가 이케아(IKEA)·코스트코(COSTCO) 등 유명 유통업체들이 들어서는 유통 메카로 주목받으면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목감지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개발이 추진 중인 지하철 신안산선 목감역에 대한 기대 심리도 작용됐다.
2013년부터 목감지구 공동주택용지가 팔려나가며 아파트 사업이 본격화됐다. 공공 분양 아파트인 ‘LH퍼스트리움’(625가구)이 2013년 가장 먼저 분양됐고, 민간 아파트는 2015년부터 공급됐다. ‘호반 베르디움 1차’(4블록) ‘한신 더휴센트럴파크’(693가구·8블록) 등 당시 3.3㎡당 1000만원 정도의 저렴한 분양가로 이목을 끌었다.
“목감지구 동쪽은 평당 시세 1200만원대,
서쪽보다 교통·인프라 좋아 선호도 높아”
목감지구는 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다. 동쪽은 신안산선 목감역 예정지를 중심으로 지하철 접근성이 좋다. 광명시 등 기존 시가지가 가까워 인프라 접근성도 우수하다. 목감지구 서쪽은 교통이나 기반시설 접근성은 동쪽보다 떨어지지만 물왕저수지나 근린공원이 가까워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목감지구 동쪽이 서쪽보다 아무래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호반베르디움 1차’의 3.3㎡당 시세는 1200만원선으로 목감지구에서 최고가다. 분양가(3.3㎡당 1000만원 내외)에 비하면 전용면적 84㎡ 기준 7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서쪽에 있는 ‘호반베르디움 2차’는 분양가(3.3㎡당 950만원)보다 100만원 정도 오른 3.3㎡당 1050만원 안팎에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