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에 버려졌던 쌍용제지 공장부지가 서민·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단지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오산 세교2지구와 맞닿은 청학동 188 쌍용제지 폐공장부지(12만㎡)를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뉴스테이(New Stay)는 임대료 인상률을 연간 5%로 제한하고, 세입자가 최장 8년간 저렴한 월세로 살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대기업도 참여해 고품질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쌍용제지 공장은 1967년부터 포장재를 생산해 왔지만 2014년 운영이 중단된 후 공장 시설과 노후 건물들이 흉물로 남아있다.
국토부는 쌍용제지·HN주택임대관리·SK건설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이곳을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해 달라는 제안을 수용해 공업용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하고 뉴스테이 1300가구와 분양주택 1300가구를 합쳐 모두 2600가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제지 부지는 세교2지구(280만㎡)가 둘러싸고 있고 전철 1호선 오산역,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등과 가깝고 주변에 삼성전자 화성산업단지와 LG CNS·LG전자 진위산업단지가 있어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안에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마치고 내년에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상문 국토부 뉴스테이정책과장은 “서울·부산·경기도 등에도 이와 비슷한 민간제안 공급촉진지구를 5만4000가구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