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는 3월부터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집값과 전월세값이 약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3~5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가 총 6만6442가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물량인 5만5000가구에 비해 20.6% 증가한 것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예고된 입주 물량이 70만 가구에 달해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봄부터 본격적인 입주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멸실주택 등을 고려한 연간 적정 공급 물량은 27만가구 수준이다.
올 3~5월 입주 물량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7204가구를 포함한 1만7638가구, 지방은 4만8804가구로 파악됐다.
3월에 수도권의 경우 서울 서대문구에서 1910가구,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1222가구 등 7067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1480가구, 포항 북구 1059가구 등 1만5311가구가 완공될 예정이다.
4월에는 지방에서만 2만317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세종시에서 2-2생활권 중심으로 6809가구가 한꺼번에 완공된다.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1768가구), 경남 창원 감계지구(1665) 등에서도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곡지구 1194가구와 영등포 1722가구 등이 집들이를 한다.
5월에는 다소 물량이 줄어든다. 수도권 5073가구, 지방 1만3176가구 등 1만824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서울 중랑구(719가구)·경기 고양 삼송(968가구) 등이 있고 지방에서는 대구 테크노단지(1020가구), 경남 김해 진영2지구(1696가구) 등이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