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지난해 정부의 11·3 대책 발표 후 11주 연속 하락하며 얼어붙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주 연속 올랐고, 상승 폭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다만 사업 진행 정도에 따라 단지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1주일 전보다 0.1%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강남구와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각각 0.19%, 0.27%씩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선 둔촌주공아파트가 최고 1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저가 매수자들이 거래를 이끌며 가격이 올랐다. 이들 단지는 올 상반기 중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돼 있어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35층 층수 제한' 방침으로 초고층 재건축이 어려워진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1~3단지는 매매 가격이 내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 보기가 치열한 가운데 일부 저가 매물만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전주(前週) 대비 0.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