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상층과 최저층 15가구에게만 주는 '비밀 병기'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7.02.06 04:30

[지금 여기!] 28일부터 입주할 ‘경희궁자이’(하)

오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에는 최상층과 최저층 입주자만을 위한 비밀 병기가 있다. 바로 테라스(terrace·키워드 참조)다. 총 30개동(棟), 2533가구 가운데 201~205동 다섯개 동의 3층에 입주하는 가구 앞에 유리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정원이 있다. 흔히 테라스라고 부르는 공간이다. 경희궁자이는 1~2층은 상가로 꾸미고 3층부터 아파트가 들어가는데, 테라스는 2층 상가의 지붕 공간을 이용해 만들었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아파트의 최저층 특화 설계인 '자이 테라'. 단독주택처럼 작은 정원으로 쓸 수 있다. /GS건설 제공


이 테라스는 3층에 있기 때문에 주택 내부에서만 드나들 수 있어 오롯이 입주자 개인 정원으로 쓸 수 있다. 아파트를 지은 GS건설은 기존 테라스 주택과 차별화하기 위해 ‘자이 테라(Xi-Terra)’라는 명칭을 붙였다. 통상 최저층은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가 안되고 시끄럽다는 약점 탓에 주택 수요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이 테라는 완전히 독립된 개인 정원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희궁 자이’ 최상층 가구에는 ‘자이 로프트(Xi-Loft)’라는 또 다른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자이 로프트’는 복층(複層)이면서 테라스를 함께 갖추도록 설계했다.

'경희궁 자이' 최상층 가구에 적용한 '자이 로프트' 평면. 왼쪽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연결 계단이 보인다. /GS건설 제공


‘자이로프트’는 ‘경희궁 자이’ 210동 최상층 등 전용면적 84㎡G, 101㎡C, 116㎡C 등 10가구에 적용했다. 집 안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단독주택처럼 아래 윗층을 이용할 수 있다. 상·하층에 테라스를 1곳씩 두고 있는데 전용 면적이 넓은 주택형일수록 테라스 면적도 넓다.

'경희궁 자이' 최상층에 적용한 '자이 로프트' 평면의 외부 테라스. /GS건설 제공


조승완 경희궁자이 분양사무소장은 “아파트라고 해도 남들과 다른 생활을 누리고 싶은 수요자들이 테라스 주택에 관심이 많다”면서 “경희궁자이는 총 2533가구 중 15가구 밖에 공급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희궁 자이’는 각 동의 출입구에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있는 ‘마당’과 ‘마루’를 설치한 점도 이색적이다.

'경희궁 자이'에 설치한 마당형 동 출입구. /GS건설 제공


‘마당’형 동 출입구는 1층 현관 앞에 야트막한 담장으로 둘러싸인 작은 외부 공간을 가리킨다. 단독주택 마당과 마찬가지로 그늘에 앉아 쉬면서 주민들끼리 소통할 수 있을 법한 공간이다.

'경희궁 자이'에 설치한 '마루'형 동 출입구. /GS건설 제공


‘마루’형 동 출입구는 필로티(1층을 비워놓는 방식)을 활용해 실제 한옥에서 볼 수 있는 툇마루와 유사하게 꾸몄다. 외부 조경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GS건설은 “마당과 마루는 외부와 내부공간을 이어주는 완충 역할을 하면서 예전 주택가의 모습처럼 이웃 주민들끼리 서로 모여서 웃고 떠드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워드/테라스
“테라스는 엄밀하게 말하면 건물 정원에 설치하는 높낮이가 다른 공간을 말한다. ‘자이 테라’처럼 위층이 아래층보다 좁아지면서 생긴 공간을 이르는 정확한 명칭은 ‘베란다’다. 흔히 아파트 분양할 때는 테라스나 베란다를 뭉뚱그려 ‘테라스형’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일반 아파트에서 외부로 돌출된 공간은 ‘발코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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