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서 봉담읍을 잇는 고속도로가 첫 삽을 뜬다. 이에 따라 봉담에서 오산을 잇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남측 노선이 2021년이면 모두 연결될 전망이다. 제2외곽순환도로 노선 전체 연결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봉담~송산 고속도로(18.3㎞)의 실시계획을 2일자 승인한다고 1일 밝혔다. 이 도로는 민자고속도로이며 한화건설, 두산중공업, KCC건설 등 11개사가 출자한 경기동서순환도로㈜가 사업 시행을 맡았다. 경기동서순환도로 측은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개통할 계획이다.
이우재 국토부 도로투자지원과장은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현재 운영 중인 봉담~동탄 고속도로, 지난해 말 착수한 이천~오산 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남측 노선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외곽순환도로 2026년 모두 뚫린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현재 외곽순환도로의 바깥쪽에 링 형태로 만들어지며 화성시를 기점으로 인천광역시, 경기도를 거쳐 순환한다. 총 12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 구간 길이는 263.4㎞에 달한다. 현재 평택~시흥(9.8㎞), 봉담~동탄(17.8㎞), 남양평~양평(10.5㎞) 구간만 개통해 운영 중이며 나머지 구간은 모두 설계 중이거나 계획 단계다.
국토부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최종 연결될 시기를 2026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진행 속도가 느린 안산~인천(19.1㎞) 구간의 개통 여하에 따라 최종 시기가 달려 있다. 안산~인천 구간은 현재 민간투자 제안을 받아 적격성 심사 중이다. 심사 결과는 올해 상반기 나올 예정이다. 2019~2020년 착공에 들어가면 공사 예정 기간은 5년이다.
이천~오산(31.2㎞) 구간과 파주~포천(24.8㎞) 구간은 오는 3월 착공할 예정이며, 양평~이천(21.4㎞) 구간은 2018년 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화도~양평(17.6㎞) 구간은 2020년 개통할 예정이다. 김포~파주(25.3㎞) 구간은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하며, 인천~김포(28.9㎞) 구간은 오는 3월 23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포천~화도(28.9㎞) 구간은 안산~인천 구간과 마찬가지로 현재 민자사업 협상 단계다.
■봉담~송산 구간 왕복 4차로, 2021년 개통
이번에 착공하는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총 18.3km로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약 6911억원이 투입된다. 통행료는 1종이 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을 때 1771원을 내야 한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 요금보다 1.11배 높은 수준이다.
이용자의 수도권 접근을 돕기 위해 수도권 남북방향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분기점(JCT)은 3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마도(평택~시흥고속도로와 연결), 팔탄(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 화성(봉담~동탄고속도로와 연결) 분기점 등이다. 또 화성시 마도산업단지와 직접 연결하는 마도 나들목(IC) 등 4개의 나들목을 설치해 지역 주민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통망은 남북축이 발달해있고 동서축 간선도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봉담~송산 고속도로 건설로 화성~이천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도로 축이 신설되면 수도권 남부 도시의 교류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