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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빌딩'으로 또 대박난 박명수 아내

뉴스 김윤수 빌사남 대표
입력 2017.01.26 04:00

[★들의 빌딩] 박명수 아내 한수민의 ‘스타벅스 입점’ 투자법

개그맨 박명수씨와 그의 아내 한수민 해바라기의원 원장.
개그맨 박명수씨와 그의 아내 한수민 해바라기의원 원장.


커피숍 스타벅스(Starbucks)는 건물주가 가장 선호하는 임차인입니다. 건물주는 스타벅스 입점을 위해 스타벅스 콘셉트에 맞춰 건물을 신축·리모델링 해줄 뿐 아니라, 건물주에 불리한 ‘수수료 매장(매출에 비례해 임대료를 내는 구조)’ 형태도 받아들입니다.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대부분 5년 이상 장기계약을 하고,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 덕분에 건물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또 차후 건물을 매각할 때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이라고 하면 시세보다 프리미엄을 더 받을 수 있죠.

개그맨 박명수(47)씨의 아내 한수민 해바라기의원 원장은 이런 ‘스타벅스 효과’를 이용한 투자의 달인입니다. 한 원장은 2011년 10월 대지면적 177.2㎡, 연면적 469.75㎡, 지하 1층~지상 4층짜리 서울 성북구 동선동 빌딩을 29억원에 매입했고 모든 층에 스타벅스를 입점시켰습니다. 스타벅스가 들어오자 월세는 기존 970만원에서 1650만원으로 올랐고 5년 장기계약을 통해 공실 걱정도 안 하게 됐습니다. 한 원장은 매입 3년여 만에 이 건물을 46억6000만원에 팔았는데, 각종 비용을 제외해도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죠.

첫 빌딩 투자를 성공적으로 끝낸 한 원장은 서초구 방배동에서도 스타벅스가 입점할만한 건물을 물색합니다. 2014년 10월 한 원장은 함지박사거리 주변 대로변 코너에 식당과 주차장 등으로 사용 중인 대지면적 734.4㎡, 연면적 283㎡ 건물을 88억원(3.3㎡당 3961만원)에 사들여 5층 건물로 새로 짓습니다. 코너에 있는 빌딩이어서 후면에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어 지하층을 따로 만들지 않은 것이 특징이죠.

한 원장이 2011년 매입한 성북구 동선동 빌딩(왼쪽)과 2014년 사들인 서초구 방배동 빌딩(오른쪽). /빌사남 제공
한 원장이 2011년 매입한 성북구 동선동 빌딩(왼쪽)과 2014년 사들인 서초구 방배동 빌딩(오른쪽). /빌사남 제공


한 원장이 미리 스타벅스 입점을 검토하고 건물을 신축했기 때문에 공사를 마치자마자, 이 빌딩에는 가장 먼저 스타벅스가 1층에 입점합니다. 그러자 다른 층 역시 약국, 병·의원, 헤어숍 등 우량 임차인이 입점해 매입 당시 89억원이던 이 건물은 현재 약 150억원으로 시세가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한 원장은 신축 비용을 제외해도 4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죠. 게다가 한 원장 빌딩의 뒷건물도 신축을 앞두고 있는 등 주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 빌딩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수민 원장의 사례처럼 스타벅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임차인이 들어갈 만한 건물에 투자해 임차인이 들어올 만한 환경(신축·리모델링 등)을 만드는 방법은 빌딩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공적인 빌딩 투자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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