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비워내고 숨 쉴 수 있는 공간, 미니멀 하우스

뉴스 진행=여성조선 고윤지 기자
입력 2017.01.21 10:16
화이트 톤의 거실.

비워내고 숨 쉴 수 있는 공간, 미니멀 하우스가 유행이다. 1년 전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갖기 위해 소형 주택에 입주한 이혜진 씨. 설계에서 시공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과정이었기에 오래 지내도 질리지 않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색과 패턴, 장식을 최소화한 화이트 미니멀 하우스를 만들었다.

스테디셀러 컬러이자 언제 보아도 트렌디한 화이트 한 컬러만을 사용해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은 물론 공간에 통일감을 준 것. 실제로 이혜진 씨의 집은 가구 외 모든 벽이나 타일, 싱크대 상판 등 집의 몸을 구성하는 것이 화이트 컬러로 통일돼 물건이 차도 깔끔하고 심플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maison_de_blah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리빙 소품과 테이블웨어를 판매하는 온라인 리빙 편집숍 마담그레이의 대표.
 

그릇 컬렉션“그렇지 않아도 좁은 공간에 수납장이 꽉 들어차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상부장 대신 선반 하나를 달았어요.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부터 오래 사용한 원두 블렌더, 목 그릇과 유리병 등 세간이 선반에 벌거벗은 채로 드러났죠. 처음에는 지저분해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보시는 분들마다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공간 데코를 참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소파 단짝 사이드 테이블과 플로어 램프“소파 옆에 작은 사이드 테이블과 플로어 램프를 놓으니 손쉽게 공간에 분위기를 더할 수 있더라고요. 사이드 테이블에 작은 꽃이나 식물, 사진 등의 소품을 올려두면 자신만의 분위기를 쉽게 연출할 수 있어요.”

조명 효과“침실 역시 커튼부터 패브릭까지 올 화이트 컬러예요. 종일 피로했던 눈도 침실에 들어가면 쉴 수 있게 소품도 장식도 모두 없앴죠. 공간이 심심해 보일 것 같아 핀 조명 하나만 걸었는데 불을 켜도 꺼도 조명으로 인한 공간감이 연출돼 미니멀하면서도 심플한 침실 데코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난로와 담요 한 장“일본 지인에게 부탁해 구한 난로 덕분에 따듯한 겨울을 보내고 있어요. 대리석 바닥에 화이트 벽, 겨울에는 괜스레 저도 추워지거든요. 난롯가에 앉아 담요를 덮고 있으면 몸도 마음도 한결 따스해지는 것 같아요.”

디자인 소가구“이 집으로 이사를 오며 거실에 있던 큰 TV는 과감히 없앴어요. 대신 거실 한쪽에 카페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 소가구 세트를 두었죠. 텅 비어 휑해 보이던 공간이 짜임새 있어 보일 분 아니라, 주말이면 소파에 드러누워 하릴없이 뒹굴거리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등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게 되더라고요.”

컬러 통일“욕실은 흔히 볼 수 있는 직사각형 화이트 타일로 최대한 심플하게 꾸몄어요. 수납장보다는 스틸 선반을 설치해 늘 상비해야 하는 수건이나 화장지 등을 쌓았죠.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로만 욕실을 꾸몄더니 수납장을 사용하던 때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정돈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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