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서울의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16일 신고기준)은 총 2323건으로 1일 평균 145.2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226.2건(전체 7013건, SH의 리츠 소유권 이전 계약 제외)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5.8%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발표와 동시에 11월 거래량이 12.1% 줄어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월(일평균 175.2건)과 비교해도 17.1% 줄었다. 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줄어든 것도 작년 말에 이어 2개월째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이달 일 평균 6.4건 거래로 지난달 대비 82.9% 줄어 가장 많이 줄었다. 구로구도 지난 달에 비해 75.1% 줄었고, 마포구 역시 전월 대비 거래량이 70%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 규제·금리 상승·공급 과잉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봄 성수기에 거래량이 회복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봄 이사철에도 관망세가 지속되면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 부담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