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조 들어간다는 경부고속道 지하화 정말 가능한가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7.01.18 15:11 수정 2017.01.18 15:29


서울 서초구가 추진하는 3조원 규모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이 사업은 양재~한남IC 구간(6.4㎞)을 지하로 돌리고 지상에는 공원과 상업·업무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하는 방안이다.

땅집고(realty.chosun.com)의 부동산 직격 토크쇼 ‘부동산 직톡’은 이 문제를 심층 진단해 봤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을 2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비용이다. 런던·파리 등 선진국에서도 지하 개발을 많이 하지만 문제는 3조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심 교수는 “세금을 들이지 않고 3조원을 만들어 내려면 최소한 30조원 규모의 수익 사업을 해야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시민들의 정서다. 서초구라는 부자 동네를 더 좋게 만들어주는 사업을 왜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심 교수는 “만약 서울시 재정이 들어간다면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도 감수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강남에만 편중된 개발이 될 수 있어 서울시 입장에서는 균형 발전에 어긋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런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심 교수는 일종의 TIF(Tax Increment Financing·조세담보금융) 방식을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쉽게 말하면 이 사업으로 수혜를 보는 주변 아파트 단지 등의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재산세를 좀 더 걷어서 그 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자는 아이디어다.

부작용도 있지만 이 사업이 성사되면 파급 효과도 메가톤급이 될 수 있다. 어떤 효과가 있을지, 또 개발될 경우 수혜를 볼 지역은 어디인지도 구체적으로 짚어봤다.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