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빌딩의 투자 수익률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감정원 ‘2016년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시장동향 보고서 및 2017년 전망’에 따르면 서울의 프라임급(연면적 3만3000㎡이상 또는 21층 이상 건물)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49%(이하 분기 기준)로 전 분기 1.54% 대비 대비 0.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별로는 4분기 서울 여의도업무지구(YBD)와 강남 업무지구(GBD)의 투자수익률이 각각 0.26%포인트, 0.21%포인트 떨어지며 1.40%, 1.39%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 중구·종로구 등 중심업무지구(CBD)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4분기 기준 9.5%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의도업무지구의 공실률은 12.3%에서 13.3%로 높아졌다.
임대료는 이 기간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서울 중심업무지구의 경우 ㎡당 31만6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원 상승했다. 올해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임대·매매시장 역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공실 증가로 하락세일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감정원이 자산운용사·PM사·정보업체·관련연구기관 등 전문가 1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임대시장과 매매시장의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각각 75.1%, 68.8%로 많았다.
한국감정원은 “프라임 오피스 빌딩 매매 시장에는 우량물건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있지만 기존 기업체 소유 빌딩 매물 증가와 신규 공급 증가가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