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금이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구로·은평구, 경기도 안양시 등의 아파트 전세금이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리서치회사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서대문구·구로구·은평구 등 수도권 6개 시·군·구의 아파트 전세금이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수도권 시·군·구 중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금이 1000만원을 넘긴 지역이 26곳으로 늘었다.
아파트 전세금이 3.3㎡당 1000만원을 넘긴 것은 2006년 강남구가 처음이다. 이어 2009년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등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당 아파트 전세금이 1000만원을 넘어선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가 평균 1158만원, 은평구 1030만원, 구로구 1025만원 등이다. 경기도에선 안양시가 1010만원, 의왕·하남시가 1008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금이 가장 비싼 곳은 경기 과천시가 3.3㎡당 1989만원으로 첫번째, 서울 강남구가 1967만원, 서초구가 1915만원 순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작년 말까지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 강세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경기도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 전세금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